无题

金千根

<p class="ql-block">눈만 뜨면 어쩐지 불안하고 초조하다. 어떤 때에는 나 스스로도 왜 불안한지, 무엇이 초조한지 몰라 더 불안하고 초조하다. 개인의 평범함을 깨지 못하고 가야 하는 무력감, 어지간히 컸던 꿈을 꼬물만치도 이루지 못하고 포기해야 하는 상실감, 넓디나 넓은 세상에서 한번도 자기의 의지를 마음껏 펼치지 못한 좌절감, 독립적인 정신과 자유로운 사상에서 나날이 멀어지는 허탈감, 상술한 연유에서 유래되는 모든 부정적인 정서와 감정을 이제는 하늘에 모조리 날려버릴 때가 된 것 같은데 나는 아직도 딱히 형언할 수 없는 미련 때문에 붙안고 있는 것 같다. 너의 령혼은 네가 존재하는 유일한 리유이며 너의 육체는 너의 령혼을 담은 그릇일 뿐이다. 그러므로 너는 육체에 대한 과분한 집착은 아예 버리고 오롯이 령혼만을 사랑할 것이니라.</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