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에게 가을을 보낸다 我把秋天寄给你

江河千里行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rgb(255, 138, 0);">나는 너에게</span></p><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rgb(255, 138, 0);"><span class="ql-cursor"></span>가을을 보낸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가을은 보내질 수 없다. 기억 속에 간직되거나 종이 위에 쓰여지며 한 줄기 계수향과 한 겹의 락엽, 한 다발의 가을 햇살을 통해 조용히 마음속으로 스며들 뿐이다. 나는 이 모든 가을을 하나로 포장해 너에게 보내고 싶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내가 너에게 보내고 싶은 것은 아침 서리다. 얇게 잔뜩 덮인 잔디 끝에 비치는 서리는 햇빛을 받자마자 수많은 작은 진주처럼 녹아내려 흙 속으로 굴러떨어진다. 이 서리는 차갑지 않으며 다만 살짝 시원할 뿐인데 마치 네가 예전에 내 이마에 올려놓던 손바닥 같았다. 넌 늘 말하곤 했지, "가을이 오면 사람은 좀 더 조용해야 한다"고. 네가 이 서리를 보았다면 분명 미소를 지으며 창밖으로 손을 내밀며 이 계절의 첫 번째 추위와 따뜻함을 느낄 것이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내가 너에게 보내고 싶은 것은 오후의 햇살이다. 가을 햇살은 여름만큼 강렬하지도 않고 봄처럼 화사하지도 않다. 단지 희미하게 드문드문 가지 사이로 스며들어 땅 위에 얼룩진 그림자를 그린다. 이 햇살이 몸에 닿으면 따뜻하면서도 불쾌하지 않아 오래된 담요의 감촉을 떠올리게 된다. 넌 늘 추위를 싫어했지만 지금은 등받이 없는 나무 의자를 들고 마당에 앉아 가을 햇살이 너를 감싸듯이 마치 겨울을 맞이할 씨앗을 감싸듯이 머물 수 있을 것이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내가 너에게 보내고 싶은 것은 노을 무렵의 하늘이다. 가을 저녁은 일찍 찾아오는데 서쪽 하늘의 구름은 해질녘 붉은 빛에 물들어 자주빛과 주황빛으로 겹겹이 피어오른다. 마치 하늘 궁전에 불이 나서 화려하면서도 슬픈 광경처럼 보인다. 이런 풍경을 넌 예전에 가장 좋아했지. 늘 멈춰 서서 마지막 빛이 산 넘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을 열며 중얼거렸다. "또 하루가 지났구나." 그 목소리엔 아쉬움인지 만족인지 알 수 없었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내가 너에게 보내고 싶은 것은 밤중의 가을 달이다. 가을의 달은 특별히 맑고 차가워 높이 떠서 세상에 차가운 빛을 흩뿌린다. 나는 네가 달빛 아래 걷는 것을 좋아했다고 했지. "맑고 깨끗한 느낌"이라고 했으니까. 지금도 그 달빛은 변함없이 네가 걸었던 길을 비추고 나 혼자 걷는 모습을 비추며 천리 밖 너가 멈출지도 모를 곳을 비춘다. 달빛은 물처럼 어디든 흘러갈 수 있으니 내가 보내는 고생은 필요 없을 것이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내가 너에게 보내고 싶은 것은 가을 바람 속의 계수 향기다. 이 향기는 진하지만 느끼지 않으며 달콤하면서도 약간 쓴맛이 있어 바람 따라 멀리 가까이를 오가며 잡히지 않는다. 넌 늘 말하곤 했지, "이 향기를 맡으면 어릴 적을 떠올리고 할머니가 만들어 준 계수과자를 떠올리며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을 떠올린다"고. 지금 이 향기는 해마다 흩날리지만 넌 이미 두 해 동안 돌아오지 않았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나는 이 가을을 하나의 소포로 만들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어 산과 강을 넘나들며 너의 손끝에 도달하게 하고 싶다. 그러나 우체국 사람들은 말한다. "가을은 너무 무겁고 너무 넓으며 너무 허무하고 실감나지 않아서 보내질 수 없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만두고 가을 바람 속에 서서 허탈함을 느낀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원래 가을은 보내질 수 없는 것이다. 네가 네 발걸음으로 퍼져나가고 모든 틈새를 스며들 수 있지만 닫힌 마음속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만 산을 붉게 물들일 수는 있지만 창백한 기억을 붉게 물들일 수는 없다. 나뭇잎을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이미 뿌리내린 리별을 떨어뜨릴 수는 없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나는 결국 깨달았다. 내가 너에게 보내고 싶은 것은 가을이 아니라 그 해 가을 우리 부자가 마을 입구의 오래된 회화나무 아래에 함께 서서 내가 너를 타국에 보내어 공부하게한 그 서운한 마음이었다는 것을. 지금 넌 이미 멀리 떠났고 나는 여전히 그 자리에 남아 있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가을바람이 또 일며 노란 잎들이 비처럼 흩날린다. 나는 나무 아래 서서 눈을 감고 마치 이 가을이 이미 너 곁에 도착했음을 믿는다.</span></p>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rgb(57, 181, 74);">我把秋天寄给你</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秋天是寄不走的,它只能被收藏在记忆里,被书写在纸上,被那一缕缕桂香、一片片落叶、一束束秋阳,悄悄送进心里。我多想把这整个秋天打包,寄给你。</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我想寄给你清晨的霜。 薄薄一层,覆在草尖上,日光一照,便化作千万颗细碎的珍珠,滚落进泥土里。这霜不冷,只是微凉,恰似你从前放在我额上的手心。你常说,秋天来了,人就该安静些。我想你见了这霜,必是微笑着,将手伸出窗外,感受这季节最初的寒暄。</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我想寄给你午后的阳光。 秋天的阳光不比夏日猛烈,亦不似春光明媚,它只是温和地透过已稀疏的枝丫,在地上画出斑驳的影子。这阳光照在身上,暖而不燥,使人想起旧毛毯的触感。你素来畏寒,此时便可搬一把藤椅,坐在院中,任这秋阳将你裹住,如同裹住一枚即将越冬的种子。</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我想寄给你黄昏时的天空。 秋天的暮色来得早,西天的云彩被落日染成绛紫、橙红,层层叠叠,宛如天上宫阙失了火,烧得绚烂而又凄凉。这景色,你从前最是贪看的,常常立定了,直到最后一缕光没入山后,方才喃喃道:“又一天过去了。”语气中说不清是惋惜还是满足。</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我想寄给你夜里的秋月。 秋天的月亮格外清冷,高高悬着,将寒光洒向人间。我记得你总爱在月下散步,说是有一种“空明澄澈”之感。如今这月光依旧,照着你走过的路,照着我独行的身影,也照着千里万里之外你可能驻足的地方。月光如水,本就可以流到任何地方去,倒省了我邮寄的麻烦。</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我想寄给你秋风中的桂花香。 这香气浓而不腻,甜而带涩,随风飘散,忽远忽近,捉摸不定。你常说,闻这香气便想起童年,想起婆婆曾经做过的桂花糕,想起再也回不去的时光。如今这香气年复一年地飘散,而你,已两年未曾回来了。</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我欲将这秋天打成包裹,贴上邮票,投入邮筒,任它穿越山河,抵达你手中。可邮局的人却说,秋天太重,太广,太虚无缥缈,无法邮寄。我只好作罢,立在秋风里,怅然若失。</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原来秋天是寄不走的。它能笼罩四野,能钻进每一个缝隙,却钻不进紧闭的心扉;它能染红万山,却染不红苍白的记忆;它能催落树叶,却催不落已经生根的分别。</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我终是明白,我想寄给你的不是秋天,而是那年秋天我们父子二人并肩站在村口那棵老槐树下,我送你去他国求学的那份悲哀的心情。如今你已经走远,而我一个人仍在原地。</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秋风又起,黄叶纷飞如雨。我站在树下,闭上眼,假装这秋天已经寄达你身边。</span></p>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rgb(57, 181, 74);">我想把秋天寄给你</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