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방천 春天里的防川

江河千里行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rgb(255, 138, 0);">봄의 방천</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춘삼월, 보슬비를 동반한 봄바람이 대지를 살랑살랑 휩쓸던 어느 날, 나는 마누라와 함께 방천 (防川)으로 가는 려로에 올랐다. 차창밖으로 도시의 소란스러움은 점점 멀어지고 산과 들의 청신한 향기가 얼굴을 가득 메운다. 마치 시공의 터널을 넘어 신비하고 장중한 땅에 다다르는것 같았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중국, 러시아, 조선 3 국 접경에 위치한 동방 제1촌인 방천마을은 봄날에 색다른 생기로 넘쳐난다. 멀리 바라보니 망루가 묵묵히 파수꾼처럼 두만강가에 조용히 서있다. 탑꼭대기에 오르니 시야가 탁 트이고 동쪽을 향해서는 일본해의 물결이 빛에 반짝이며 하늘과 맞닿아있다. 북쪽으로 향하면 로씨야의 산들이 기복을 이루며 엷은 안개에 싸여있다. 남쪽으로는 조선의 평원이 멀리까지 뻗어있는데 밥짓는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삼국의 풍광이 이곳에서 교차되면서 마치 한폭의 천연적인 수묵화폭을 방불케 하여 대자연의 뛰어난 솜씨를 자기도 모르게 감탄하게 한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발밑의 경계비에는'토 (土) 자패'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백년의 상전벽해를 목격하였다. 그는 마치 과묵한 로인처럼 중국과 러시아 국경의 변천을 이야기하고있다. 경계비옆에는 몇포기 들꽃이 봄바람에 흔들리고있는데 비록 고적해 보이지만 생명의 강인함을 보여주고있다. 풍경구의 나무잔도를 따라 거닐다보면 두만강강변의 버드나무들이 바람에 살랑거리고 강물이 졸졸 흐르는데 마치 낮은 소리로 속삭이는듯하다. 멀리 조선족 민속촌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파도소리가 어우러져 한 폭의 독특한 인문학적 그림을 이루고 있었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방천의 봄은 자연과 력사가 어우러지는 계절이다. 백두산의 여맥이 길게 이어진 산림은 축축한 기운에 휩싸여 있다. 솔바람소리가 간간이 들려오는데 마치 쏘련홍군 전사들이 이곳에 주둔하고있던 지난일을 말해주는것 같았다. 밀림속 깊은 곳의 참호유적에는 푸른 이끼가 덮여있고 세월은 얼룩덜룩하지만 여전히 사람들로 하여금 그 봉화세월의 뜨거운 피와 투쟁을 느끼게 한다. 오늘날 이 땅에 평화의 해빛이 비추고있고 경계비석이 우뚝 서있는것은 국가주권의 상징으로 되였으며 또한 사람들이 어렵게 얻은 안정을 소중히 여기도록 일깨워주고있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방천 거리를 거닐다 보니 조선족의 문화 냄새가 물씬 풍긴다. 전통적인 경사 지붕건축은 간결하고 운치가 있으며 현대건축과 서로 어울려 운치를 더해준다. 훈춘냉면의 새콤한 맛과 매콤한 김치의 향기가 고스란히 조선족 음식들로 넘쳐 난다. 이런 음식은 미각의 향수일 뿐만 아니라 문화의 전달이기도 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맛보는 과정에서 세 나라 문화의 융합과 충돌을 느끼게 한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춘삼월의 방천 (防川)의 구름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늘 자태를 변화시킨다. 어떤 때는 솜처럼 가볍고 흩날리기도하고 어떤 때는 마치 파도가 넘실거리며 세차게 솟구친다. 이 운해는 삼국의 산천을 비치며 시대의 변천을 지켜보고 있다. 짭짤한 강물의 냄새를 머금은 방천의 바람은 이 신기한 땅을 스치며 먼 곳의 소식과 옛 추억을 가져다준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방천 땅에 서니 력사의 맥박이 느껴지는 듯하다. 이곳은 한차례의 시각의 향연일 뿐만 아니라 심령의 세례를 받는다. 눈빛 하나로 세 나라를 넘을수 있고 한발 멀리 떨어져 력사를 넘을수 있다. 방천, 너무 많은 이야기와 기억의 땅이다. 마치 펼쳐진 력사 교과서와 같이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평화는 쉽게 이루어진것이 아니며 조국통일의 중요성 그리고 부동한 문화간의 리해와 관용 등이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따스한 춘삼월의 방천은 사람을 도취하게하고 또한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이 땅에 대해 더욱 깊은 리해와 사랑을 가지게 하며 또한 나로 하여금: 이 땅을 보호하는 것은 력사적인 책임일 뿐만 아니라 미래의 사명이기도하다는 것을 알게하였다.</span></p>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rgb(57, 181, 74);">春天里的防川</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阳春三月,春风裹挟着细雨轻拂大地的有一天,我和老婆一起踏上了去防川的旅途。车窗外,城市喧嚣渐远,山野的清新气息扑面而来,仿佛穿越时空隧道,驶向一片神秘而庄重的土地。</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防川,这座位于中俄朝三国交界的东方第一村,在春日里焕发出别样的生机。远远望去,瞭望塔如沉默的守望者,静静伫立在图们江畔。登上塔顶,视野豁然开朗:向东,日本海波光粼粼,与天际相接;向北,俄罗斯的山峦起伏,笼罩在薄雾中;向南,朝鲜的平原延伸至远方,炊烟袅袅升起。三国的风光在此交汇,宛如一幅天然的水墨画卷,让人不禁感叹大自然的鬼斧神工。</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脚下的界碑刻着“土字牌”,见证了百年沧桑。它像一位沉默的老者,诉说着中俄边界的变迁。界碑旁,几株野花在春风中摇曳,虽显孤寂,却透露出生命的坚韧。沿着景区木栈道漫步,图们江边的柳树随风轻摆,江水潺潺,仿佛在低语。远处的朝鲜族民俗村里,孩子们的笑声与海浪声交织,构成一幅独特的人文画卷。</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防川的春天,是自然与历史的交融。长白山的余脉在此延伸,山林间弥漫着潮湿的气息。松涛阵阵,仿佛在诉说苏联红军战士屯兵于此的往事。密林深处的战壕遗迹,青苔覆盖,岁月斑驳,却依然能让人感受到那段烽火岁月的热血与抗争。而今,和平的阳光洒在这片土地上,界碑巍然矗立,成为国家主权的象征,也提醒着人们珍惜来之不易的安宁。</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漫步在防川的街头,朝鲜族的文化气息扑面而来。传统的斜坡屋顶建筑,简洁而富有韵味,与现代建筑相映成趣。街道两旁,店铺林立,朝鲜族的美食香气四溢——珲春冷面的酸爽、辣白菜的香辣,无不让人垂涎欲滴。这些美食不仅是味觉的享受,更是文化的传递,让人在品尝中感受到三国文化的交融与碰撞。</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阳春三月的防川,云总是在不经意间变幻姿态。有时如絮,轻盈飘逸;有时如涛,翻滚奔涌。这云海倒映着三国的山川,见证着时代的变迁。而防川的风,带着咸咸的江水气息,吹拂过这片神奇的土地,带来远方的消息,也带走往昔的回忆。</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站在防川的土地上,我仿佛触摸到了历史的脉搏。这里不仅是一次视觉的盛宴,更是一次心灵的洗礼。一个眼神可以跨越三国,一步之遥可以穿越历史。防川,这片承载着太多故事与记忆的土地,像一本打开的历史教科书,提醒着我们:和平来之不易,祖国统一的重要性,以及不同文化之间的理解与包容。</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57, 181, 74);">阳春三月的防川,美得令人心醉,也重得令人沉思。它让我对这片土地有了更深的理解与热爱,也让我明白:守护这片热土,不仅是历史的责任,更是未来的使命。</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