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12월23일 화요일, 어제그제가 동지였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동지가 되도록 겨울날씨는 춥지를 않았다. 눈도 내리기를 꺼리면서 한번도 크게 내리지 않았었고 적은 눈이 내리더라도 거개가 저녁 밤 새벽으로 내려서 눈 오는 날 산행은 있을 수 없었다. </p><p class="ql-block"> 오늘엔 적은 눈이나마 있다고 하니 무조건 산에 가야 했다. 동지날 송년회로 하여 많이 피곤해서 인지 다섯명만이 모아산에 올랐다. 아홉시를 넘어서니 폭 흐린 하늘에서 하얀 눈꽃이 알릴락말락 수줍게 날리기 시작한다. 오ㅡ! 예보에서 11시부터 온다던 눈이 우리의 갈망을 해소하여 주기라도 하듯이 앞당겨 내리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반가운 일이였다. 눈은 작은 눈송이가 설피게 내리던데로 부터 시작하여 시간이 갈 수록 점차 큰 눈송이로 변하며 하늘을 메우 듯이 내린다.</p><p class="ql-block"> 참 좋은 눈이다! 눈은 그 누구의 단꿈이라도 깨울까봐서 인지 조심스레 가볍게 소리없이 조용히 내린다. 삼라만상이 고요한 삼림속에서 겨울나무는 눈이 속삭여 주는 하늘의 전설적 이야기들을 귀기울여 듣는다. 눈은 그 무슨 알수 없는 하늘의 일들로 수수께끼라도 내 듯이 우리 인간에게는 알려 주려 하지 않고 그저 우리들의 어깨에 가슴에 사뿐히 내려 앉아 가물 든 산야 같이 거칠고 메마른 겨울사나이의 가슴을 촉촉히 적시면서 사랑스럽고 미묘한 웃음을 날린다. 기분이 좋아 진다! </p><p class="ql-block"> 부옇게 어두운 하늘을 높이 쳐다보니 시름없는 수억만의 작은 눈송이들이 하염없이 달려 내려 온다. 하늘이 어떤 의도에서 눈을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대지에 골고루 뿌려 주는지 우리로서는 알 수없고 볼 수도 없다. 눈은 그 수수께끼를 알릴듯 말듯한 웃음속에 품고 수없이 내리기만 한다. </p><p class="ql-block"> 하늘의 축복? 앞날의 희망? 형체 모를 무한한 그리움? 아마 그런 것일 것이다. </p><p class="ql-block"> 눈은 한없이 넓은 벌판 같은 사나이의 가슴에 천사의 웃음 짓고 수줍게 조심스레 조용히 내리고 있었다! 눈은 겨울의 꽃이고 겨울의 사랑이다! </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p> <p class="ql-block"> 눈이 반갑게 내리기 시작 한다! </p> <p class="ql-block"> 렌즈에 내려 앉는 눈이 꽃으로 피여 난다! </p> <p class="ql-block"> 눈 내리는 산속 즐겁다! </p> <p class="ql-block"> 백년의 참나무 미더워라! </p> <p class="ql-block"> 희망의 털렁다리에서! </p> <p class="ql-block"> 고요속에 피여나는 즐거움! </p> <p class="ql-block"> 봄맞은 만무과원의 꽃송이런가! </p> <p class="ql-block"> 피여나는 배꽃을 가슴에 안고 하산!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