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12월13일 토요일, 전날 일기예보에서는 소설이 있다고 나왔다. 산에 가는 날 작은 눈이라도 내리면 좋겠다고 생각했으나 눈은 내리지 않고 하늘만 흐리멍텅하다. 하늘도 우울증에 걸렸나 봐 눈이라도 콱 내려 답답한 속을 털어버리고 바람이라도 확 불어 음침하게 덮힌 구름이 흩어지면서 푸른 하늘이 시원히 열리고 해살이 내리 비추겠건만 하늘은 불만불쾌함을 끙끙 속에 넣어두고 풀지를 못하는 듯 하다. 바람도 없는 날씨다. 갑갑하다! </p><p class="ql-block"> 아리랑의 18명 회원이 빈"광한루"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모아산하단의 희부연 수림속으로 걷는다. 인간은 자연환경의 영향을 받기 마련이러니 오늘은 날씨 때문인지 이전처럼 명쾌한 모습이 아니다. 회기도 깜빡 두고 와서 없고 록음기가 없어 노래소리도 없고 크게 웃고 떠드는 소리도 없다. 하늘 찌르는 듯 키 높은 소나무들이 빽빽히 들어서서 수려하던 밀림도 지나친 감벌로 휑뎅그레 하다. 두차례의 짤막한 휴식을 거치고 걷고걸어 옛 민속촌 어구에 도착해 보아도 하늘은 여전히 희부옇게 찌부퉁하다. 사진도 맑게 나오지를 못하고 흑백이 된 듯 시원치 않다. 에라ㅡ 걷자, 걸음으로 기분을 풀자! </p><p class="ql-block"> 오늘 활동은 여태 도보활동중 즐거움이 피지 못한 가장 무의미한 산행으로 기억될 것이다! 바람에 하늘이 씻겨지고 해 맑은 날 마음까지 상쾌한 산행을 기대해 본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