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아줌마라고 부르지 마라.</p><p class="ql-block">아직은 꽃이고 싶다.</p><p class="ql-block">작은 바람에도 흔들리고</p><p class="ql-block">깊은 밤 빗소리에 흐느끼는 </p><p class="ql-block">가슴으로 살고 싶다...</p> <p class="ql-block">귀뚜라미 찾아오는</p><p class="ql-block">밤이면 한권의 시집을 들고</p><p class="ql-block">촉촉한 그리움에 젖어</p><p class="ql-block">가끔은 잊어진 사랑을 기억하는</p><p class="ql-block">아름다운 여인이고 싶다...</p> <p class="ql-block">아줌마라고 부르지마라.</p><p class="ql-block">꽃보다 아름다운 여인이 되어</p><p class="ql-block">저무는 중년을 멋지게 살고</p><p class="ql-block">싶어하는 여인이라고 불러다오...</p> <p class="ql-block">가끔은 소주 한잔에 취해</p><p class="ql-block">비틀거리는 나이지만 낙엽을 밟으면</p><p class="ql-block">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가슴이 </p><p class="ql-block">아름다운 중년의 여인이고 싶다...</p> <p class="ql-block">아직은</p><p class="ql-block">부드러운 남자를 보면</p><p class="ql-block">가슴이 울렁거리는 나이..</p><p class="ql-block">세월의 강을 소리없이 건너고 있지만</p> <p class="ql-block">꽃잎 같은 입술이 달싹이면</p><p class="ql-block">사루비아 향기가 쏟아지는 나이</p><p class="ql-block">이제는 아줌마라고 부르지 마라.</p> <p class="ql-block">사랑하고 싶은</p><p class="ql-block">여인이라고 불러 주면 좋겠다...</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관허 스님- 옮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