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rgb(255, 138, 0);">가을 비가 </span></p><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rgb(255, 138, 0);">추위를 불러온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가을의 가랑 비는 항상 약간 차디찬 기운을 휘감고 아침부터 추적추적하게 내린다. 누가 하늘가에 흩어진 구름을 풀어 놓은 것 같고 또 누가 근심을 가는 실처럼 구겨 놓은 것 같아 무심코 인간세상에 드리운 것 같다. 거리는 차갑고 축축하다. 빗방울이 석판에 부딪쳐 작은 물보라를 일으키더니 이내 고인 물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단지 가벼운 소리만 남아 마치 가을의 한숨소리 같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우산을 펴고 비속에서 걷노라면 우산은 이 차디찬 세계의 꽃과 같다. 빨간색, 파란색, 보라색, 회색 비속에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러나 바람은 장난스럽게 한기를 휘감고 우산가장자리에서부터 날아와 머리카락도 날리고 마음속 깊숙한 곳의 민감한 줄도 날린다. 반팔의 경쾌함에서 빠져나와 바람막이의 멋스러움을 떨쳐버릴 겨를도 없이 가을비는 두꺼운 솜두루마기를 두르고 부드러운 목도리를 두르게 한다. 사람들은 겹겹의 옷속에 움츠려들어 어쩔 수 없이 눈망울만 드러내고 귀찮게 하는 비를 바라보니 마음속은 어쩔 수 없는 마음뿐이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비 속의 계수나무는 한 폭의 슬프고 아름다운 그림같다. 나무가지끝의 계수나무꽃은 한창 무성하게 피여나고 노란 작은 꽃들은 비바람속에서 어색하게 흔들리는데 그 달콤한 향기도 비에 의해 리듬이 흐트러지면서 어지럽고 부서지며 은은한 기운은 공기속에서 떠돌기에 사람들이 포착하기 어렵게 한다. 바닥에는 계수나무의 뿌리에 노란 깔개가 가득 깔려있는데 마치 나무뿌리에 금빛 담요를 깔아놓은것 같다. 그러나 이 담요는 오히려 일종의 처량하고 슬픔이 드러나 있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기도 모르게 과거의 아름다움을 상기하게 하며 마음속에 쓸쓸함이 밀려들게 한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호숫가의 경치는 더욱 쓸쓸하다. 연꽃은 벌써 시들어 떨어지고 나머지 연꽃은 가을비에 떨고 있다. 흑갈색으로 말라버린 연밥은 로인의 쪼글쪼글한 손처럼 힘없이 늘어져 있다. 어떤 장애를 가진 연꽃은 마치 가을을 향해 패배를 인정하는듯 여윈 머리를 숙이고 어떤 꽃은 몸을 꺾어 수면에 엎드린채 비물에 씻겨 운명의 파도속에서 발버둥치는것 같다. 어떤 꽃은 아름다운 얼굴을 잃고 한두잎 남은 꽃잎은 회갈색에 희미하게 약간의 분분이 남아있어 가을바람과 가을비에 흔들거리는데 마치 미인의 황혼이 된 것 같아 사람들의 마음을 애석하게 만든다. 연잎은 또한 가장 무자비한 손상을 입었다. 메마른 몸뚱이는 검고 갈색같은 모습으로 비물의 충격을 받고있다. 호수는 랭기를 잎의 몸에 스며들어 녹여 록색의 꿈을 얼어붙게하고 둥글고 풍만한 잎은 낡아버려 형체를 잃게 하였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하늘은 나지막한 흑회색인데 먹구름이 겹겹이 소용돌이치고 있어 마치 하느님이 마음속의 번민을 털어놓으시는 것 같다. 만물이 쓸쓸하고 락엽이 흩날리고 마치 금빛 나비들이 공중에서 나풀나풀 춤을 추는것 같으나 이 춤추는 자태는 무기력하고 슬프다. 개구리가 노래하지 않고 물고기가 노닐지 않고 잠자리가 연꽃 사이에 서 있지 않고 새가 파도의 평온을 가로지르는 것이 없고 파란 하늘 흰 구름이 호수에서 흔들리지도 않고, 있는 것은 단지 가을비 속에 연꽃이 흐느껴 우는 소리이고 바람결에 출렁거려 사람의 마음도 함께 가라앉게 한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이 가을비는 춥고 차가워서 뭔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세속의 번잡함을 씻어 내지만 가을의 구슬픈 정서도 비의 흐느낌으로 바꾸어 버린다. 똑똑, 똑똑, 그것은 가을이 그것의 이야기를 말하고 있고 시간의 흐름을 말하고 있고 생명의 무상함을 말하고 있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비 내리는 창가에 서서 이 시린 가을을 바라보니 마음속에 갖가지 맛이 뒤섞여 있다. 빗물은 속세의 떠들썩함을 씻어 버렸지만 마음속의 근심은 씻어 내지 못했다. 이 가을비 속에서 나는 마치 자신의 인생의 밑바닥을, 그 슬픈 눈물, 그 말할 수 없는 고통, 모두 이 가을비와 함께 용솟음쳐오르는 것을 보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생활이 계속될것임을 안다. 이 가을비가 지난 후 언젠가는 해빛이 구름을 뚫고 따뜻함을 뿌릴것이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55, 138, 0);">그래서 나는 담담하게 자신의 밝은 태양을 기다리고 저 따스한 햇살이 나의 차가운 몸을 위로하기를 기다리며 생활속의 희망이 다시 피어나기를 기다린다.</span></p>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color:rgb(22, 126, 251);">秋雨带来寒冷</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2, 126, 251);">秋天的雨丝,总裹着几分凉薄,从晨起便淅淅沥沥地落着,像是谁在天边扯碎了云絮,又似谁将愁绪揉成了细线,漫不经心地垂向人间。街道湿漉漉的,泛着冷光,雨滴打在青石板上,溅起细小的水花,转瞬又消失在积水里,只余“噗嗤”一声轻响,仿佛是秋在悄悄叹息。</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2, 126, 251);">撑着伞走在雨中,伞是这寒凉世界里的一朵花,红的、蓝的、紫的,在灰蒙蒙的雨幕里绽着妩媚。可风却调皮,裹着寒意从伞沿钻进来,撩动发丝,也撩动了心底那根敏感的弦。刚从短袖的轻快里走出,还未来得及好好抖落风衣的潇洒,便被这秋雨逼得裹上了厚重的棉袍,围上了柔软的围巾,整个人都缩在层层衣物里,只露出一双无奈的眼眸,望着这恼人的雨,心中满是无奈。</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2, 126, 251);">雨中的桂花树,是一幅凄美的画。枝头的桂花开得正繁,碎黄的小花在风雨中狼狈地摇曳,那甜香也被雨打乱了节奏,变得凌乱而破碎,隐约的气息在空气中飘荡,让人难以捕捉。地面上,细碎的黄铺满了桂树的根部,像是给树根铺上了一层金色的毯子,可这毯子却透着一种凄美的悲戚,让人不禁想起那些逝去的美好,心中泛起丝丝惆怅。</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2, 126, 251);">湖边的景色,更是萧瑟。荷花早已衰败,残荷在秋雨里颤抖着。莲蓬干枯成黑褐色,像是老人干瘪的手,无力地垂着。有的残荷低俯着瘦弱的头,仿佛在向秋天低头认输;有的已经折断了身躯,匍匐在水面,在雨水的冲刷下沉沉浮浮,像是在命运的波涛中挣扎;有的失去了娇美的容颜,残留的一两片花瓣灰褐色里隐约残留一点粉,在秋风秋雨里摇摇欲坠,像是美人迟暮,让人心生怜惜。荷叶也遭受了最无情的摧残,干枯了身躯,黑褐的容颜承受着雨水的冲击,湖水把冰凉溶进叶的身躯,冻结了绿色的梦想,让圆润的丰满的叶残破得没有了身形。</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2, 126, 251);">天空是低沉沉的灰黑色,乌云一层层地翻滚着,仿佛是老天爷在宣泄着心中的烦闷。万物萧条,落叶纷飞,像是一只只金色的蝴蝶,在空中翩翩起舞,可这舞姿却透着一种无奈和悲凉。没有蛙的欢唱,没有鱼的嬉戏,没有蜻蜓俏立在荷花间,没有鸟儿划过水波的平静,没有蓝天白云在湖水里摇曳,有的只是秋雨里残荷哭泣的声音,在风中跌宕起伏,让人的心也跟着沉了下去。</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2, 126, 251);">这秋雨,带着寒,带着凉,带着一种无法言说的忧伤。它洗刷了尘世的繁杂,却也把悲秋的思绪化作了雨中的悲泣。淅沥沥,哗啦啦,那是秋在诉说着它的故事,诉说着时光的流转,诉说着生命的无常。</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2, 126, 251);">站在落雨的窗前,凝望着这寒凉的秋,心中五味杂陈。雨水洗去了尘世的喧嚣,却洗不去心中的愁绪。在这秋雨里,我仿佛看到了自己人生的低谷,那些悲伤的泪水,那些无法言说的痛苦,都随着这秋雨一起涌上心头。可我知道,生活还要继续,就像这秋雨过后,总会有阳光穿透云层,洒下温暖。</span></p><p class="ql-block"><span style="color:rgb(22, 126, 251);">于是,我淡然间,等待着属于自己的艳阳天,等待着那温暖的阳光抚慰我冰冷的身躯,等待着生活中的希望重新绽放。</span></p>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20px; color:rgb(57, 181, 74);">秋 雨</spa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