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뭔 재미로 사나(你凭什么乐趣活着)?‍ㅡ 2 0 2 5. 9. 2 3 ㅡ

扶宣（拒私聊）

　　삶은 단계적이다. 동년, 청년, 중년, 로년, 모든 단계에서 즐겁게 살았다는 사람은 거의 없다. 허나 어느 단계에서 어떤 삶을 살았든지 그 삶이 즐거웠으면 족하다. 평생 삶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 한 부자가 의사를 찾아가 물었다.

“선생님, 저 백 살까지 살 수 있겠습니까?” 의사가 꼼꼼히 진단을 시작한다.

“술은 하십니까?”

“한 모금도 안 합니다.”

“담배는요?”

“입에 대본 적이 없습니다.”

“자원봉사나 취미는 있으신가요? 장기, 바둑, 글쓰기, 춤, 노래 같은 것 말입니다.”

“그런 거 아예 없습니다.”

“친구는 자주 만나십니까?”

“믿을 게 못 됩니다, 친구라는 건.”

“그럼 이성에 대해선?”

“근처에도 얼씬하지 않습니다.”

“단체 관광, 산악회 등산 같은 건요?”

“늙은이들 놀이터라 휩쓸리지 않습니다.”

“돈은 충분히 준비해 두셨겠죠?”

“네, 백 살까지 살 대비는 다 되여 있습니다.”

의사가 한숨을 내쉬더니 진단을 내렸다. “그럼 지금껏 뭔 재미로 살아오셨고, 앞으로 또 뭔 재미로 백 살까지 사시려는 겁니까?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무슨 재미로 사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정말 그렇다. 오늘 누군가는 막걸리 한 사발에, 누군가는 동네 장기판에, 누군가는 가벼운 산책, 독서, 글쓰기에서, 또 누군가는 발편잠 자고는 “오늘 하루 잘 살았다”는 뿌듯함에서 사는 재미를 향수한다.

결국 묻고 싶은 건 이거다. “당신은 지금, 뭔 재미로 사는가?” 아마 우리 모두가 답해야 할 물음일 것이다.

你凭什么乐趣活着？

人生是有阶段的。童年，青年，壮年，老年。可是在每一个阶段都活得快乐的人，几乎没有。即便如此，只要在某个阶段曾经活得有滋有味，那就已经足够了。然而，世上也有些人，怎么找都找不到半点乐趣。有一天，一个富翁去问医生：“医生，我能活到一百岁吗？”

医生仔细询问：

“您喝酒吗？”

“一口也不沾。”

“那抽烟呢？”

“从来没碰过。”

“有没有什么志愿活动或者兴趣爱好？比如象棋、写作、唱歌、跳舞？”

“这些一概没有。”

“常和朋友聚聚吗？”

“朋友？靠不住的东西。”

“那异性方面呢？”

“连边都不沾。”

“旅游、登山之类的集体活动呢？”

“那是老头老太的游乐场，我才不上当。”

“那至少，钱是准备好了吧？”

“当然，我早就为活到一百岁做好了准备。”

医生听完，长叹一声，开口说道：“那么，您这一辈子到底凭什么乐趣活过来？今后又打算凭什么乐趣活到一百岁呢？比起活多久，靠什么乐趣活着才更重要啊！”

细想的确如此。有人在一碗米酒里找到乐趣，有人在街头棋盘上找到乐趣，有人从散步，读书，写作中得到乐趣，还有人睡好觉也能觉得“今天过得不错”。

归根结底，问题只有一个：“你现在，是凭什么乐趣活着的呢？” 这大概是我们每个人都必须回答的问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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