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오늘은 9월2일 화요일, 맑은 날씨다. 세월은 어느덧 누렇게 풍년 든 벌을 스쳐 구수한 바람이 이는 9월에 성큼 들어 섰다! 인젠 하늘은 비를 거두고 마른 땡볕으로 곡식을 여물구어 가야 하는 때인데도 하루건너 비가 쭐적거린다. 헌데 일기예보마저 자주 오판한다. 천기의 변화가 가짜신호를 보내는 묘기 때문인지 아니면 현대과학으로도 천기의 무쌍한 변화를 예측키 어려워서 인지 통 모를 일이다. 글쎄 하루사이에도 뒤바뀌는 일이 비일비재이니 말이다. </p><p class="ql-block"> 어제도 비는 내렸다. 어제 예보에서 오늘 역시 아침8시까지 비가 있고 낮엔 흐린다하여 산행통지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점심때에 가까워서야 예보가 구름 낀 맑은 날씨로 바뀌여서 통지를 늦게서 내게 됐다. </p><p class="ql-block"> 아침부터 하늘은 개여오고 흰구름떼들이 어깨겯고 나타나 둥둥 줄줄이 떠있다. 아무튼 우리 산행인에게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p><p class="ql-block"> 오늘은 28도 기온에 구름이 좋은 날씨다. 아리랑의 7명 회원이 모아산 수림속을 헤쳐간다. 수림의 나무우듬지가 열려있는 사이로 하늘을 쳐다봐도 흰구름이 그렇게 정다울 수가 없다. 우리는 어제 내린 비로 인해 찐득해진 오솔길을 따라 땀을 흘리며 걸었다. </p><p class="ql-block"> 나는 개인적으로 춘하추동 불문하고 왠지 모르게 흰구름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은 크게 반응을 보이지 않치만 나는 푸른 하늘에 뜬 흰구름만 보면 가슴이 설레이고 감개무량하여 감탄을토해내군 한다. </p><p class="ql-block"> 왜서 일가? 곰곰히 생각해 보았지만 정답이라고 딱히 그렇다하게 잡히는 것은 없다. 하지만 일단 가없는 바다같은 푸른하늘이 바탕이 되고 거기에 떠 있는 흰구름이 갓 따놓은 면화더미마냥 깨끗하고 정결한 것을 보게 되면 마음은 설레이고 그 어떤 이름할 수없는 명상에 잠기기도 한다. 봄날의 피여 오르는 수증기마냥 부드럽게 부풀어 오르며 이름할 수없는 희망을 주는 흰구름, 여름날의 맑진 푸른 하늘에서 자맥질 하듯 즐거움에 겨워 흘러가는 흰구름, 가을의 높고 쪽빛같이 파아란 하늘에서 송이송이 조용히 아기자기 흘러가는 흰구름송이, 겨울의 찬바람부는 하늘가에 애틋하게 밀려가는 색바랜 흰구름 모두가 나를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p><p class="ql-block"> 흰구름은 푸른 하늘에서만 뜬다. 때론 애틋한 마음으로 고요히 대지우의 산과 들과 강 그리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들의 세계를 아울어 내려다보면서 순결한 아름다움과 끌리는 미련을 남기고 리별이 슬퍼 애련히 흘러가면서 애틋한 그리움을 던져주는 그 모습이 내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가 하면 또 때론 흰 구름이 떠있는 저산너머에 그리운 고향과 동년세월이 숨쉬고 있을 듯 하기도 하고 흰구름이 희망을 안고 흘러가는 미지의 곳에는 여기와는 또 다른 세상이 펼쳐져 있고 그 어떤 정 깊은 그리움이 기다리고 있는 듯 하여 동경하는 미지의 세계의 유혹과 그리움의 실체를 알고 싶은 갈망에 쌓여 저도 모르게 구름 타고 하염없이 흘러가고 싶어진다! 흰구름은 내 마음을 알 것이다! 내가 흰구름을 좋아하는 감정에 대한 생각은 여기까지이다. 더 풍부하고 정감적인 원인이 있으련만 아직 채발굴하지 못한 듯한 느낌이 맘속에 흐른다. </p><p class="ql-block"> 펼쳐지는 수림은 끝이 없고 묘연한 오솔길은 연기 같다. 자연의 품에 안긴 우리는 무한한 즐거움과 희열을 안고 우거진 소나무숲을 헤쳐 걷고 걸었다. 흰구름은 리별이 애틋하여 떠나지 못하고 시종 우리를 지켜보고 있었다! </p><p class="ql-block"> 나는 부드럽고 깨끗하고 희망과 그리움을 불러 일으키는 흰구름을 무한히 사랑한다! </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p> <p class="ql-block"> 흰구름이 둥둥 줄줄이 떠있다! </p> <p class="ql-block"> "광한루"에서 모임합영! </p> <p class="ql-block"> 하늘가에 솟았어라! </p> <p class="ql-block"> "금수교"를 지나며! </p> <p class="ql-block"> 솟아오르는 하얀 김처럼 부드러운 구름! </p> <p class="ql-block"> 소나무와 애심의 노란 꽃! </p> <p class="ql-block"> 나무초리 우로 보이는 흰구름! </p> <p class="ql-block"> 노란 꽃 물결에 싸여! </p> <p class="ql-block"> 나무아지에 앉아 쉬여 가는 흰구름! </p> <p class="ql-block">항일전쟁승리와 세계반파쇼전쟁승리 80주년을 경축하면서 수림에 걸어놓은 공화국기발아래에서! </p> <p class="ql-block"> 푸른 망에 걸린 흰구름! </p> <p class="ql-block"> 나무잎의 서정! </p> <p class="ql-block"> 꽃물결을 헤치며! </p> <p class="ql-block"> 흰구름에 비낀 소나무! </p> <p class="ql-block"> 아름다운 풍경! </p> <p class="ql-block"> 즐거운 구름 형제! </p> <p class="ql-block"> 내 마음도 싣고 가거라! </p> <p class="ql-block"> 오늘은 구름이 좋은 맑은 날씨였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