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洪天龙</p><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本文作者</p><p class="ql-block"> 지난 세기 칠십년대 중반에 연길분지 부르하통하남쪽 하남가에는 꽤나 굵직굵직한 국영기업들이 폼 잡고 들어 앉아 활기차게 자랑을 떨쳤었다. </p><p class="ql-block"> 무슨 뻐스공장이요, 통용창이요, 농구창이요, 화학비료공장이요… </p><p class="ql-block"> 그 가운데는 “연변신화인쇄공장”이라는 기업도 있었는데 뭐랄가 “만록총중일점홍”이랄가? </p><p class="ql-block"> 아무튼 뭇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공장이였다. 기계설비나 생산조건, 경제효익 등 경성환경이 좋았고 그보다도 “꽃속의 꽃”이라는 녀성종업원들이 많았었다. </p><p class="ql-block"> 그것도 인물 곱고 체격이 빠진 녀인들이 많았다. </p><p class="ql-block"> 그 시기에 인기몰이 분야였던 체육예술 등 전업단체에서 “배구의 꽃”, “빙설화”, “무대의 꽃”으로 영예를 떨치고 미모를 뽐내던 체육인 예술객들이 “청춘밥통”이 떨어질 즈음이면 온전한 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앉는다고 그 공장으로 전근해가군 했던 것이다. </p><p class="ql-block"> 개중에는 자랑스럽게도 나의 장모님도 있었다. </p><p class="ql-block"> 나란 인간도 별로 똑똑한 축에는 못가는가부다. </p><p class="ql-block"> “가시어마이” 말거리부터 들고 나서려는 녀석이 똑똑하면 얼마나 똑똑할가! </p><p class="ql-block"> 당시 인쇄공장울안은 꽤나 크고 넓었는데 울울창창 록화도 잘 되고 울긋불긋 화단도 잘 가꿔졌는바 척 들어서면 벌써 청신한 기분이 든다. </p><p class="ql-block"> 거기에 잔걸음 치며 오고가는 녀성종업원들을 보면 꽃밭속에서 나풀거리는 나비들 같다. </p><p class="ql-block"> 여기에서 장모님의 자랑을 슬쩍 스치고 싶은 욕심이 굴뚝같이 서지만 나중에 “바보”라는 모자를 쓸가봐 이쯤해서 스톱! </p><p class="ql-block"> 당시 부르하통하가 연길의 남과 북을 갈라 놓았다면 와룡산동쪽기슭을 핥으며 흘러내리는 연집강이 연길의 하북을 동서로 갈라놓는 은띠가 되여주었다. </p><p class="ql-block"> 그 연집강하류에 놓인 공원다리가 시내쪽에서 공원가를 이어주었다. </p><p class="ql-block"> 그 다리 동쪽머리에서 북으로 한 2백메터쯤 가면 길녘에 “메탄부(煤炭部)”가 있었고 그 뒤로 가도골목길이 동으로 삐뚤삐뚤하게 뻗어졌다. </p><p class="ql-block"> 그 골목길어귀에 “연길시기관식량공급소”와 “신흥식량공응점”이 나란히 자리잡고 있었다. </p><p class="ql-block"> 그러다가 어느 날 량식국산하에 “량식숙식품가공공장”이란 자그마한 기업이 백지장을 들고 일어서면서 “기관식량공급소”가 그 공장의 한 전병굽는 생산직장으로 탈바꿈했다. </p><p class="ql-block"> 그저 “전병”이라면 그 종류가 하도 많아서 사람들은 손바닥만한 전병인지 발바닥처럼 길쭉한 전병인지 아니면 속에다 팥고물을 넣고 구워낸 전병인지 잘 분간 못한다. </p><p class="ql-block"> “짼빙(煎饼)”이라고 해야 종이장처럼 얇고 솥뚜껑처럼 둥굴고 숯불에 구워낸 햇강냉이처럼 고소한 그 전병이라는 걸 알아차릴 수가 있었다. </p><p class="ql-block"> 하여 모두들 그 공장을 “짼빙창”이라 불렀다. </p><p class="ql-block"> 일단 “짼빙”이 생산되여 각 량식공응점을 통해 나가자 맛있다는 소문이 퍼져 줄을 서야 겨우 한두 봉지씩 살 수 있는 정도에 이르렀다. </p><p class="ql-block"> 헌데 그 “짼빙창”에서 “짼빙”보다 더 소문을 낸 일도 있었다. “짼빙창”이 설립되던 그 해 “5.1절”에 연길공원에서 종업원운동경기대회가 열리게 되였다. </p><p class="ql-block"> 축구, 배구, 롱구, 탁구 등 구류종목이 주요 경기항목이였다. </p><p class="ql-block"> 시체육위원회통지를 받고 공장에서는 녀자배구대를 내왔다. </p><p class="ql-block"> 아직 공장의 건립초기라 무엇이나 변변치 못한 처지에서 대충 세워진 배구대여서 어딘가 좀 시시해보이기도 했고 어설푼데가 많았다. </p><p class="ql-block"> 헌데 한가지 만은 똑 불거진데가 있었다. 선수들 다 공장에서 제일 이쁘고 “짼빙”을 제일 맛있게 구워내던 처녀애들로만 뽑혀졌다는 점이다. </p><p class="ql-block"> 뭐 순애, 경자, 명화, 은옥이, 영숙이…(가명임.) 맨 또릿또릿한 처녀애들이고 서로서로 생김새도 다르고 몸매도 달랐지만 보는 사람들 눈에는 다 맵시있게 보이는 모습이였다. </p><p class="ql-block"> 례컨대 순애는 순애대로 고운데가 있었고 은옥이는 은옥이대로 고운데가 있었다. </p><p class="ql-block"> 마치도 빨간 꽃은 빨간 멋에 곱고 노란 꽃은 노란 멋에 곱다는 격이랄가! </p><p class="ql-block"> 그 처녀애들이 얼마나 이쁘고 어떻게 곱다는걸 일일이 설명하며 초상묘사로 그려내자면 꽤나 아름찰것 같다. </p><p class="ql-block"> 그래서 명화란 처녀애 하나만 소개해도 기타 녀자애들이 얼마나 예뻐겠는가 하는게 짐작이 갈듯 싶다. </p><p class="ql-block"> 명화는 학교 때부터 배구도 치고 문예선전대(당시 문예공연대를 ‘선전대’라 불렀음)에서 노래라면 꾀꼴이요 춤이라면 나비였다. </p><p class="ql-block"> 동그스럼한 얼굴이 예뻣고 호리호리한 몸매도 날씬했다. </p><p class="ql-block"> 배초구중학교는 왕청현내에서도 규모가 크고 학생수도 엄청 많았다. </p><p class="ql-block"> 그 숱한 학생들, 동급동년 학생들은 물론, 3년제 전교 학생들이 명화를 모르는 학생이 없었다고 한다. </p><p class="ql-block"> 그건 학교내에서 제일 고운 녀자애였기 때문이였다. </p><p class="ql-block"> 하여 그녀가 어디로 가나 숱한 시선이 집중되는 초점이 되였다. </p><p class="ql-block"> “얘들아, 저기 저 카피색 치마가 그 계집애야. 저런 애들은 옷을 대충 입어도 섹시해…”</p><p class="ql-block"> “남자친구 있대?”</p><p class="ql-block"> “다닥다닥 달라 붙는다더라…”</p><p class="ql-block"> 그녀가 지나가면 뒤에서 구시렁거리는 녀자애들의 수군거림이였다. </p><p class="ql-block"> 몇십년이 지난 얼마전에 할머니가 된 명화랑 배초구촌에 가서 촌민활동 에 참가한 적이 있었는데 웬걸, 촌민들 가운데서 한눈에 명화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p><p class="ql-block"> “야, 그 옛날 우리 학교에서 제일 고왔던 애가 아니구 뭐야! 아직도 여전하네…”</p><p class="ql-block"> “고운 녀자들 늙지 않는다더라…”</p><p class="ql-block"> 굳이 더 설명하지 않아도 명화가 얼마나 고왔다는게 짐작이 가지 않겠는가! </p><p class="ql-block"> 그런 미녀들로 무어진 배구대가 훈련을 시작하자 그 열정이 “짼빙”가마보다 더 뜨겁게 달아 올랐다. </p><p class="ql-block"> 허지만 빈 주먹에 일떠선 공장의 배구대라 그만큼 애로도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p><p class="ql-block"> 훈련장소도 없었고 뽈, 유니폼, 신발도 변변치 못했다. 운동에는 뭐니뭐니 해도 잘 먹어야 잘 뛸 수 있는데 훈련하고 집에 돌아가면 대개는 “궈테(가마굽에 붙여 구워낸 옥수수떡)에다 김치쪼각을 먹어야 했다. </p><p class="ql-block"> 그녀들의 배구훈련이 가일층 긴장해지면서 직접적으로 “짼빙”생산에 영향을 끼치게 되였다. </p><p class="ql-block"> 하여 공장에서는 그녀들을 공장의 건축시공대에다 배치했다. </p><p class="ql-block"> 당시 기계화“짼빙”생산을 위해 새직장을 광명촌에다 짓기로 하고 그 시공이 한창 힘겹게 진척되던 때였다. </p><p class="ql-block"> 당시 그 시공현지를 책임진 시공대 대장이 바로 나였다. </p><p class="ql-block"> 미녀들이 시뿌연 시공현장에 나타나니 일터에는 어딘가 모르게 생기가 돌았다. </p><p class="ql-block"> “짼빙”만 잘 굽는 줄 알았는데 그녀들은 시공현장의 이러저러한 힘겨운 일도 깔끔하게 잘해 나갔다. </p><p class="ql-block"> 벽돌나르기라든가 회물나르기 같은 일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 </p><p class="ql-block"> 늘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에다 하얀 땀방울을 줄줄이 달고 가분가분 돌아치군 했다. </p> <p class="ql-block"> 그리고도 오후 일이 끝나면 배구훈련에 달라붙어 더구나 땀동이를 쏟군 했다. </p><p class="ql-block"> “5.1절”이 닥쳐 오면서 이런 저런 예선시합이 잦아지게 되자 아예 그녀들을 오전만 일하게 하고 오후엔 전문 훈련하게 하였다. 어느 날 등뒤에다 배구뽈 그물을 멘 순애가 날 찾았다. </p><p class="ql-block"> “저 이제 정식시합이 금방 눈앞인데 우리한테 오전 오후 온 하루 다 떼주면 안되겠소?” </p><p class="ql-block"> “안되오!”</p><p class="ql-block"> 나는 단호하게 딱 막았다. 시공진척이 늘 처졌고 일손이 딸렸기 때문이였다. 더구나 사오월이면 강우량이 적은 시기라 건축시공의 황금기나 다름 없었다. 하루 한시가 새로웠고 어디 고양이손도 빌릴데 없나 해서 신경이 날카로워질 때였다. </p><p class="ql-block"> “안돼?”</p><p class="ql-block"> 순애의 미간이 쪼프라지고 눈이 올롱해졌다. </p><p class="ql-block"> “이봐 용철이, 다른 공장배구팀에서는 집체주숙하면서 맨날 이밥에 고기장물 해먹으면서 훈련한대. 우린 아직 그렇게는 못해도 시간이야 좀 충족하게 줘야지…”</p><p class="ql-block"> “순애, 저도 보다시피 지금 시공임무가 얼마나 중해, 시간두 급하구… 배구야 뭐 둬어번 치다가 시합이 끝나면 그만이 아닌가! 그것두 등수에라도 들면 모를가…”</p><p class="ql-block"> 그 말이 순애의 어느 신경혈을 자극했는지 그녀가 앵ㅡ 하고 달려 들었다. </p><p class="ql-block"> “뭐가 어쩌구 어째? 끝난다구? 등수에도 못든다구? 야, 너 뭐 시공대 대장질이나 하면 대단한 줄 알어? 우린 얼마든지 등수에 들 수 있어. 꼭 들구 말거야!</p><p class="ql-block"> 우리는 나이가 비슷했기에 롱담이 심할 때면 피차간에 말투가 “야! 자!”로 번져지군 했었다. </p><p class="ql-block"> “오, 그래? 내 미리 축하해주마. 힘내!”</p><p class="ql-block"> “야, 시간이래두 줘야 힘내지, 이 따깝재야!”</p><p class="ql-block"> “시간이 아깝다. 등수에나 든 다음 시간 팍팍 줄께.”</p><p class="ql-block"> “야, 너 두고 봐. 우리가 등수두 아니구 일등을 할거야!”</p><p class="ql-block"> 순애의 고운 얼굴이 밉게 밉게 찡그러졌다….마침내 우리는 “5.1절”을 맞았다. </p><p class="ql-block"> 그 날 연길공원에서는 축구, 롱구, 배구 등 구류운동시합이 여러 곳에서 동시에 벌어졌다. 그 가운데서도 녀자배구경기가 인기몰이였다. </p><p class="ql-block"> 경기는 사전에 시급분조와 주급분조로 나눠 진행되였는바 생각밖에 시급분조에서는 “짼빙창”팀이 여러 강팀을 꺾고 결승전에 올랐고 주급분조에서는 “연변신화인쇄공장”팀이 결승에 올랐다. </p><p class="ql-block"> “연변신화인쇄공장”팀은 원체 오랜 강팀이라 관객들 심중에 수자가 있었다. </p><p class="ql-block"> 헌데 “짼빙창”팀은 처음 나섰기에 그 수준여하를 가늠할 수 없었다. 뭐 빗대고 말하자면 “짼빙창”팀은 금방 물장구나 치고 물우에 동동 뜨는 새끼오리에 불과했고 “연변신화인쇄공장”팀은 폭풍우속에서도 자유자재로 날아예는 해연과도 같다고나 할가! </p><p class="ql-block"> 경기가 시작되자 두팀의 응원대가 서로서로 열기를 띄웠다. </p><p class="ql-block"> 특히 “짼빙창”응원대의 열기가 뜨거웠다. </p><p class="ql-block"> “경자야, 깍아쳐! 왼쪽, 왼쪽이야! 그물밑에다…”</p><p class="ql-block"> “은옥이, 영숙이한테 띄워!”</p><p class="ql-block"> “명화, 받아! 엎어지면서라도… 에그, 그 고운 얼굴에 생채기를 낼가봐 엎어는 안지네…”</p><p class="ql-block"> 당시 경기장은 보드러운 모래가 섞인 적색점토를 펴주고 다진 바닥이여서 엎어지면 살갗이 찢겨질 수도 있었다. 그래도 경자가 점프력이 좋았고 스매시완력도 강했다. </p><p class="ql-block"> 대방이 번개치듯 깎아치는 뽈이 총알처럼 변선을 치려는 순간에 영숙이가 잽싸게 무릎을 꿇고 받아서 반공중으로 띄웠다. 찰나, 경자가 씽ㅡ 달려가며 몸을 훌 날리더니 벼락같이 스매시하자 뽈이 대방의 빈구석을 보기좋게 강타했다. </p><p class="ql-block"> 경기가 치렬해짐에 따라 “짼빙창”팀은 어쩔 수 없이 수준차이를 보이였다. 그래서 더 악스레 치고 깎고 넘기고 하며 몸을 내번지는 것 같았다. </p><p class="ql-block"> 빨갛게 상기된 그 얼굴들, 이마전에서 줄줄이 흐름새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방울들이 부딪쳐낸 땀보라를 휘뿌리며 뛰고 솟구치던 그 몸매들…그처럼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p><p class="ql-block"> 그날 “연변신화인쇄공장”팀도 아주 날쌔게 쳤다. 강팀이 다르긴 달랐다. 선수마다 키도 크고 몸매도 쭉쭉 빵빵 빠졌고 점프력이 대단했다. </p><p class="ql-block"> 다년간 전업단체에서 훈련받은 토대가 있는지라 개인기능도 출중했고 서로간의 협동작전도 착착 맞아 떨어졌다. </p><p class="ql-block"> 특히 얼굴이 갸름하고 스매시에 강한 그 선수가 대단했는데… 이름이 뭐더라? 원래 알았는데 잊음이 점점 헤퍼지네…경기결과는 불보듯 뻔했다. </p><p class="ql-block"> “짼빙창”팀이 아쉬운대로 준우승을 따게 되였다. 기실 그것이 대단한 성과였다. 금방 선을 보인 풋내기배구대로서 준우승을 따냈다면 친히 눈으로 보지 않고서는 믿을수가 없었을 것이다. </p><p class="ql-block"> 그날 저녁 공장직공 충걸네 집에다 축하만회를 차렸다. 분위기가 떠들썩 했다. 낮에 열띤 응원에 목이 다 쉑쉑 쉬여서 서로들 뭐라고 말하는지 알아 듣지를 못했다. </p><p class="ql-block"> 체육위원회 문주임도 “연변신화인쇄공장”팀의 요청에 사절하고 우리팀 만회에 광림하여 덕담도 해주시고 나중에 다음과 같이 긍정해 주시기도 하셨다.</p><p class="ql-block"> “비록 일등보좌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그보다도 더 큰 영예를 떨쳤습니다. 정신상에서, 풍격상에서 그 어느 팀보다도 우수한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연길시민들께 한떨기 문명의 꽃을 선물로 올린거죠…”</p><p class="ql-block"> 그 만회에서 배구대 선수마다 다 한두잔씩 냈는지 얼굴들이 발가우리하게 상기되여 복사꽃 같았다. 순애는 몇잔 굽을 냈는지는 모르겠지만 알딸딸해진것 같았다. </p><p class="ql-block"> “야, 용철아, 우리 등급에 들었니 못들었니? 등급에 들면 어찌자구 했지?”</p><p class="ql-block"> 나도 취기가 올라 웬간히 흥분된것 같았다. </p><p class="ql-block"> “야, 순애야, 근심걱정일랑 매달아 둬! 이다음 시간 팍팍 줄게!”</p><p class="ql-block"> 밖에 나오니 오월의 밤하늘엔 별들이 총총했다. 시원한 공기에 취기가 날려가는 듯 싶었다. 그 어떤 후회감이 가슴 한쪽으로 밀고 들어왔다. </p><p class="ql-block"> (배구대에 시간을 좀 더 충분하게 줬더라면 일등할 수도 있지 않았을가?...) </p><p class="ql-block"> 그번 배구시합에서 “짼빙창”녀자배구대가 연길 시내판을 들썽해 놓았다. 그때 연길시민들이 남긴 말이 있다. </p><p class="ql-block"> “그래도 ‘짼빙창’ 처녀애들이 곱긴 더 곱더라구요!”</p><p class="ql-block"> 그후 “짼빙창”처녀들이 곱다는 소문이 쫙 퍼져 나가면서 매일 퇴근무렵이면 “짼빙직장”대문앞에서는 새로운 진풍경이 이뤄지군 했다. </p><p class="ql-block"> 꽃이 고우면 꿀벌이 날아든다는 격이랄가! 연길시내에서 좀 괜찮게 번진다는 남자들이 대문어귀에다 자전거를 세워 놓고 서로서로 머쓱해서 서성거리며 기다리군 했다. </p><p class="ql-block"> 누구를? “짼빙”을 맛있게 굽는다는 그 녀자들이 온 하루의 피곤을 분세수로 가셔버리고 새뽀얀 얼굴로 대문을 나서기만 하면 얼싸! 이때다고 남자들은 자전거를 갖다 댄다. </p><p class="ql-block"> 그 고운 녀자들을 뒤에 앉히고는 거리로 내달린다. </p><p class="ql-block"> 신바람나게, 행복스럽게, 줄기차게! 연길시내에다 자랑을 떨치는거다. 봐라, 내게도 이런 녀자가 있다고, 곱지? 그때 그 “짼빙창”녀자들, 거지반 시집을 잘 갔다. </p><p class="ql-block"> 새 살림 재미도 보고 아이들도 키워내서 출세시켜 시집장가 보내느라 애도 쓰고 인젠 손자손녀도 안아보고… </p><p class="ql-block"> 아무리 고운 녀자들이라고 해도 그만하면 된거지… 아직도 모자라 더 고와지자고?... 요즘 그 녀자들, 아니 지금은 할멈이 다 됐지… 그 할멈 미녀들이 슬그머니 멋을 부리며 다닌다. 돈도 푹푹 써가며 말이다. 치아도 돌아가며 임플란트시술로 교정하면서… </p><p class="ql-block"> 그렇다면 그 “연변신화인쇄공장”의 배구대 미녀들은? 장모님의 말씀에 의하면 그녀들도 대개 시집을 잘 갔고 슬하에 자식들을 한구들씩 키워 출세시켰고 지금은 다 천륜지락을 누리고 있단다. </p><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2025.6.18</p>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许海月</p><p class="ql-block"> 홍작가님, 50년대에 태여난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또다시 어릴 때 추억이 떠오릅니다. </p><p class="ql-block"> 어머니가 짼빙 사오라고 신부름시키니 현재 공원소학교 동쪽짼빙사러가니 줄을선사람들 너무 많아 한시간 넘어 수수쌀로 짼빙 2근 삿는데 너무 배고파 집으로갈 때 두장 먹고 집으로 들어가니 어머니가 저를 욕하던 일 잊혀 지지 않네요... </p><p class="ql-block"> 아름다운 추억 잘 감상하였습니다.</p><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2025.7.6</p>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杨明今</p><p class="ql-block"> 洪天龙 소설가님의 좋은 수필 "그때 그 녀자 배구시합" 연변일보 해란강 문예 부간에 발표되심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p><p class="ql-block"> 늘 좋은 글로 독자들의 마음을 경탄케 하는 홍천룡 작가님 추억의 좋은 글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p><p class="ql-block"> 존경합니다. 건강하세요. 좋은글 모셔 갑니다.</p><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2025.7.6</p>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b style="color:rgb(57, 181, 74);">朴正子</b></p><p class="ql-block"> 洪天龙 소설가님의 좋은 수필 "그때 그 녀자 배구시합" 연변일보 해란강 문예 부간에 발표됨을 감명깊게 읽고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p><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2025.7.6</p>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林栗娥</p><p class="ql-block"> 洪天龙 작가님옛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홍천룡작가님의 작품 재밌게 읽었습니다.어찌나 생동감 넘치게 썼는지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감상하듯 글속의 장면들이이 눈잎에 생생히 안겨옵니다.</p><p class="ql-block">이후에도 종종 좋은작품 올려주시면 잘 감상하겠습니다.</p><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2025.7.6</p> <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孙龙虎</p><p class="ql-block"> 추억은 아름답다. 사람들은 나이 들수록 자기가 몸소 경험한 사건이나 인상 깊었던 일들 속에서 잋혀지지 않는 기억을 떠올린다. </p><p class="ql-block"> 홍천룡 소설가는《그때 그 녀자 배구시합》을 글로 써서 7월 4일 연변일보 해란강부간에 발표 하였다. </p><p class="ql-block"> 글 속에 홍천룡이 있다. 지금 모습과는 다른 나이 젊고 패기 있는 젊은 洪天龙이 있다. </p> <p class="ql-block"> 《煎饼厂》의 녀자 배구대, 기건 일이 딸릴가봐 훈련시간도 각박하게 주지 않았던 자신, 그러나 《煎饼厂》미녀배구팀은 단연 준우승을 하였다. </p><p class="ql-block"> 《연변신화인생공장》녀자배구팀은 省、州배구팀에서 전업선수로 활약하던 건장한 녀선수들이였다. </p><p class="ql-block"> 《煎饼厂》녀자배구팀이 맞붙을 상대가</p><p class="ql-block">아니다.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이겼다>. </p><p class="ql-block"> 점수로는 졌지만 감히 맞붙어 결사적으로 경기에 임한 것 자체가 정신적인 투지력으로 이긴 점수이다. </p><p class="ql-block"> 상대의 우수한 체격과 전술 의식속에 무차별 강타를 당하면서 상대가 왜서 강하다는 것을 친히 목격하고 페부로 느낀 것 자체가 이긴 것이다. </p><p class="ql-block"> 그때 구경군이였던 홍천룡 소설가가 오죽했으면《그때 그 녀자 배구시합》을 잊지 못해 글로 써냈겠는가! </p><p class="ql-block"> 《煎饼》을 굽어내던 美女들의 놀라운 투지력에 흥분하고 큰 감동을 먹었기 때문이다. </p><p class="ql-block"> 녀자들은 아름답다. 자기의 한계에 감히 도전하는 녀자들은 더더욱 아름답다. </p><p class="ql-block"> 얼굴도 역시 예뻤다. 《煎饼厂》녀선수들도 예뻣고 《연변신화인쇄공장》녀선수들도 예뻣다. 참대처럼 쭈욱빠진 체구, 탄탄한 근육, 얼굴 또한 예뻣다. </p><p class="ql-block"> 그때 그 시절 그 생활이 순수하고 잡념이 적어 예뻣다. </p><p class="ql-block"> 그 예쁜 얼굴들도 인젠 많이 사라지고 보이지 않치만 그 예쁜 얼굴들이 열심히 오늘의 부강한 조국을 건설하는데 성심성의로 봉사하여 왔다. </p><p class="ql-block"> 정말로 예쁜 사람들이였다. 그 예쁜 사람들이 홍천룡 소설가의 마음속에 살아 있고 남아 있으면서 기억의 생을 함께 한다. </p><p class="ql-block"> 추억이 많은 것이 좋다. 추억이 아름다운것이 좋다.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열심히 만들어 가는 사람이 더 좋다. </p><p class="ql-block"> 우리는 70대 황혼길에서도 영화를 만들고 있다. 꼭 아름다운 추억으로 함께 하는 사람들의 기억속에 남아 눈을 감는 그 순간에도 떠오르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가는 우리의 창업, 우리의 도전 정신이 참말 예쁘다. </p><p class="ql-block"> 지나간 추억도 좋치만 새롭고 가치있는 추억을 만들어 가는 현실이 더 예쁘다. </p><p class="ql-block" style="text-align:center;">2025.7.10</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