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수필</p><p class="ql-block">“늑대들의 원성 ”</p><p class="ql-block">맹영수</p><p class="ql-block">요즘 “늑대들”이 아우성치고있다. 황금값이던 늑대들 몸값이 일락천장되고 있다. 능력없고 늙은 남자는 쎄일해도 싫다고 한다. 남자들의 몸값이 돈에 매워 주식처럼 오르내리고 있다. 기사를 읽어도 그렇고 드라마나 동영상을 봐도 그렇고 녀자들에게 욕먹고 지어는 매맞는 남자들까지 출현하고 있다. 어쩌면 그동안 남자들의 행위에 대한 자업자득인지는 모르겠지만 두손을 합장하고 나무아미타불을 부르고 싶다. 사랑스런 녀자들이여, 남자들에게 살길을 튀워주면 좀 안될가…</p><p class="ql-block">세월이 돌고 돌면 옛자리로 돌아온다더니 어쩌면 요즘 세월은 부계사회로부터 모계사회로 진입한것 같다. 울뚝불뚝 근육이나 자랑하며 남자가 녀자를 벌어먹이던 시절은 이미 옛말로 된것 같다. 모든 것이 기계화, 지능화되고 편리해져서 녀자들이 더는 남자의 로동과 보호가 없이도 씩씩하고 멋지게 살아갈수가 있게 되였다. 남자는 이제 아무 쓸모작도 없는 신세가 되였다.</p><p class="ql-block">오호, 통재라! 어쩌다 이렇게 됐을가? 가엾고 불쌍한 남자들이여!</p><p class="ql-block">어느 한 책에 지금 가정에서 아버지신세는 추풍락엽처럼 애완견보다도 못하다고 씌여져있었다. 확실히 동서양을 막록하고 아버지순위는 5위권에도 진입못하고 있다. 젊었을 때는 그래도 그럭저럭 삐치기도 하지만 늙고 병들면 이빨 빠진 늑대처럼 이쪽저쪽 눈치만 보며 살아가야 한다고 하니 남자로 태여난것이 얼마나 서글프고 원통한 일인가?</p><p class="ql-block">요즘 컴에서는 유머이지만 순수한 유머로 보기엔 어딘가 애매한 유머가 한창 떠돌고있다. “늙으면 남자에겐 건강, 돈, 딸, 친구, 마누라지만 녀자에겐 건강, 돈, 딸, 친구”란다. 남편이 빠지고 있었다. 역시 유머이지만 어떤 로부인이 친구들모임에 갔다와서 한참이나 수심에 잠겨있어서 그 영문을 물었더니 자기만 남편이 살아있어 그런다는 대답이 나왔다고 한다.</p><p class="ql-block">소웃다 꾸러미 터질 일이지만 확실히 요즘 세월에서는 남자, 아들, 아버지위치는 어느 순위에도 오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닭처럼 무정란이 필요한 시대가 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시장에서만은 아직까지도 유정란이 더 비싸게 팔리고 있으니 허허참 알다가도 또 모를 일이 아닌가. 아마 이래서 어느한 중국인이 소위 삼종지덕을 내놓고 남자들을 일깨웠지 않았는가 싶다.. 삼종지덕의 뜻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인이 외출할 때 꼭 모시고 다녀라, 둘째, 부인의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라, 셋째, 부인이 아무리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해도 무조건 존중하라” 그러니 밥술이라도 얻어 먹겠으면 부인을 공손히 “녀황”처럼 모셔란 그 말이다.</p><p class="ql-block">수탉이 울면 천하가 밝고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했는데 손오공이 요술을 피우듯 눈깜짝새에 천하가 바뀌여도 상상외로 바뀌였으니 어디로 간들 남자가 감히 시름놓고 숨을 쉴가?</p><p class="ql-block">그야말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념불 할 일이다.. 왠지 은근슬쩍 근심이 된다. 사실 나도 팔뚝에 근육이 보일때엔 아직은 팔팔 하노라고 안해쯤은 저쪽으로 했지 않았던가. 그러니 언젠가는 그것이 부메랑이 되여 톡톡히 볼기를 맞을수도 있다는 말이다.…어딘가 오싹 몸이 떨린다. 허나 어쩌랴? 이미 쑨 죽이 밥이 되랴?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그래도 살길이 나지겠지?</p><p class="ql-block">제미랄! 솔직히 나는 아직도 야성 그대로 “량반”의 오기 하나는 부리고싶다. 여유만 있으면 혼자 산들 하늘이 무너질랴? 그렇지만 꽁지빠진 수탉이 아무리 펄쩍 뛴들 그 누가 무서워 할가?..</p><p class="ql-block">이제 하늘은 남자들 하늘만 아니다. 좋던 싫던 녀성들의 전성시대가 도래되였다. 그녀들은 이미 하늘 절반을 당당히 차지하고 초음파속도로 남자들을 따라왔고 그리고 초월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녀자로 살아가기도 록록치 않은 세월이다. 남자는 제한몸도 돌보기 힘들지만 그녀들은 여러가지 역할을 소화해내야 한다. 녀자로, 엄마로, 며느리로, 그리고 안해와 사업자로 한몸을 쪼개면서 살아가야 한다. 알고보면 그녀들은 위대하면서도 또한 불쌍한 사람들이다.</p><p class="ql-block">속담에 “녀자의 말을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했다. 그리고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거시기가 떨어진다”는 말도 옛문구로 된지도 석삼년이다. 옛날처럼 어슬렁거리면 죽물도 차레지지 않는다. 불평은 무능한 자의 넋두리라고 이제 남자들은 그만 원성을 접고 시대의 조류를 따라가야 할것 같다. 늑대면 진정 늑대답게 “사냥”을 하고 책임감이 있어야 하잖을가?</p><p class="ql-block">누군가 진정한 남자의 매력은 술먹고 담배 피우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녀자를 아끼고 내 가정을 책임질줄 아는데 있다고 했다. 이전에는 범을 잡은 남자가 영웅이였다면 지금은 꽃을 안겨주는 남자가 더 매력적이다. 변해야 사는 세월이다. 이제는 남자라는 틀을 버리고 감히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에도 들어가고 안해를 동반하여 거리도 산책해야 한다… 사랑이란 성별에 있는것이 아니라 서로가 아끼고 보듬어주는데 있는 것이다. 사랑은 영원히 일종 예술이고 기교이다. 남자가 녀자를 받들면 녀자는 이쁜 꽃으로 피여나고 녀자가 남자를 받들면 남자도 칠칠한 나무로 되지 않겠는가?</p><p class="ql-block">그러나 세상엔 모든 것을 떠난 천편일률이란 있을 수가 없다고 했다.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숫놈은 여전히 숫놈이라고 했다. 솔직히 세상살이 바쁘다고 수컷마저 암컷으로 변해버리면 그 세상을 무슨 멋에 살아가랴? 여하튼 세상에 완전무결한 사람이 없고 옷깃이 스쳐도 연분이라고 기왕 만났으면 조금은 부족해도 잘살아 봄이 어떨가? 아무리 주먹이 울고 목소리가 높아도 남자란 결국엔 녀자들 하기 나름이 아닌가? 그러니 선량한 녀성들이여,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라고 립스틱 바르면서도 슬쩍 당신의 “큰아이”에게 한번쯤 눈길 더 주면 어떨가? 어찌보면 한류시인 문정희 말처럼 “아버지도 아니고 오빠도 아닌 아버지와 오빠사이의 사촌쯤 되는 남자”에게 가끔씩 녀자란 엄마와 안해와 그리고 누나와 다름없는 것이다…그러니 늑대를 길들이는데는 렵총보다는 해당화같은 이브의 예술적인 미소와 "간들어진 애교"가 아니겠는가? 필경 남자란 꽃앞의 "포로"인데. </p><p class="ql-block">따르릉, 문뜩 핸드폰에 안해의 전화호마가 뜨고 있었다. 이제 곧 그 어떤 “훈시”나 “지시”가 있을 것 같다. 허나 이제는 그냥 조용해지고 싶다. 늑대로노라고 이겨봤댔자 이놈의 세월엔 그냥 “시라소니”가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무작정 “백기”를 든다는 말은 아니다. 세상 모든 것은 음양이 맞아야 잘돌아간다고 어찌해도 “초원”이 있는한 늑대의 “령역” 또한 보존되여야 하지 않을가?</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