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 </p><p class="ql-block"> 6월14일 수요일 아리랑의 12명회원이 모아산의 북쪽기슭의 밀림을 헤쳐가며 도보활동을 펼친다. 핸드폰에 나오는 일기예보는 이튼날 날씨도 믿을 수없이 자주 번복되면서 맞추지를 못한다. 오늘도 흐린다 하였지만 맑은 날씨다. 맞지 않아도 좋을 때도 있구나 생각한다. 아니면 하느님의 아리랑에 대한 특별한 사랑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더 좋아진다! </p><p class="ql-block"> 연변호텔 터밖에는 광한루를 방불케 하는 정자가 푸른 나무숲에 싸여 있다. 거기에서 여생을 즐기는 로인들이 고운 민족옷차림을 하고 북장단을 치면서 춤을 춘다.</p><p class="ql-block"> 우리도 오라지 않으면 저 속에 속하겠지 하며 자신의 래일 모습을 떠올려 본다. 아직은 힘내여, 여생에서 제일 젊은 오늘날에 수림의 짙푸른 물결을 헤가르며 긍지에 찬 젊음의 신체를 자랑하고 청춘의 마음을 즐겁움으로 꽃피워가야하리! 세월이 좋고 여유롭고 여생도 행복하고 아름답다! 많은 것을 바라지 말고 옛날 자신을 갈아가며 도전을 해 온 범잡던 력사는 회고록에나 써넣고 바람같고 강물같은 세월속의 오늘을 여한없이 충실하게 수놓아가자! </p><p class="ql-block"> 저 로인들의 즐거운 오늘은 아수함과 허전함을 떨치고 남은 생을 황혼의 노을속에서 아름답게 물들어가는 행복의 장거라 하겠다! </p><p class="ql-block"> 밀림은 한창 숲을 차고 우거져 청춘의 정열로 푸른 성장을 한다. 빽빽히 박아선 침엽의 소나무와 이깔나무는 하늘을 가리고 섰고 그 아래로 관목들은 넓은 잎을 활짝 펼쳐 푸르게 설레이는데 땅을 덮은 풀들이 앙증스레 작은 꽃을 피워들고 서로 뽑냄도 시기함도 없이 잘나고 못남도 없이 어깨겯고 제멋대로의 미소한 행복에 큰 만족을 하며 참다운 웃음으로 저들의 공동체 꽃동네를 가꾸어 간다! </p><p class="ql-block"> 아,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만족에서 오고 본분에 맞추어 충실하게 살아가는데 있는 것이다! 이 순간은 작은 풀꽃의 계몽과 그것에서 받은 크나큰 철리를 감오하는 과정이였다! </p><p class="ql-block"> 숲은 끝없이 푸르고 오솔길은 연기처럼 사라지듯 오불꼬불 이어져 나아간다. 아리랑은 밀림에 건강의 메아리를 발산하고 쫓아가는 오솔길에 즐거음의 씨앗을 뿌려가고 옷깃을 스치는 록음은 대원들을 푸름에 물들여 간다! 그 뒤모습을 바라 보노라니 장백의 밀림를 주름잡던 항련의 유격대원을 련상케 한다. 감개무량하다 ㅡ 얼마나 벅찬 련상인가! 우리의 마음도 그 세월의 민족적 사명을 떠메고 밀림을 누비는 성스러운 일에 헌신하고 싶어진다! 하늘가에선 우물 판 이 잊지 말라 메아리친다! </p><p class="ql-block"> 세월이 주는 신성한 오늘을 감미롭게 받아 안고 하늘처럼 맑게 바다처럼 넓게 속세의 욕심은 털어 버리고 푸른 청춘, 젊은 랑만을 밀림의 설레임과 함께 만끽하노라! </p><p class="ql-block"> 어쩐지 오늘은 모아산의 수림을 특정된 력사시기의 밀림으로만 표현하고 싶다! </p><p class="ql-block"><br></p> <p class="ql-block"> 밀림아 이야기하라, 아리랑의 이야기를! </p> <p class="ql-block"> 애심과 사랑의 색채 꽃이 되다! </p> <p class="ql-block"> 혹시 광한루? </p> <p class="ql-block"> 보라빛 꽃이 피였다! </p> <p class="ql-block"> 진한 애심과 사랑의 마음! </p> <p class="ql-block"> 여름의 푸른 노래! </p> <p class="ql-block"> 북소리 울리는《광한루》의 아침! </p> <p class="ql-block"> 애심과 사랑의 마음 온 천하에 전파하라! </p> <p class="ql-block"> 아리랑이 밀림의 아침을 열어 간다! </p> <p class="ql-block"> 소나무여, 푸른 빛을 지켜가거라! </p> <p class="ql-block"> 하늘에 그린 록색화폭! </p> <p class="ql-block"> 휴식의 한때를 즐기다! </p> <p class="ql-block"> 또 다시 푸른 밀림속으로! </p> <p class="ql-block"> 귀가에선 항련유격대 행진곡이 울리는 듯! </p> <p class="ql-block"> 밀림의 찬가 ㅡ 아리랑의 노래! </p> <p class="ql-block"> 찰랑이는 기쁨! </p> <p class="ql-block"> 밀림은 즐거워라! </p> <p class="ql-block"> 록음이 우거진 밀림의 품! </p> <p class="ql-block"> 아리랑의 뒤모습! </p> <p class="ql-block"> 다치면 푸른 물이 떨어질 듯! </p> <p class="ql-block"> 아리랑의 푸른 노래에 나무잎도 귀 기울인다! </p> <p class="ql-block"> 푸름에 물드는 아리랑! </p> <p class="ql-block"> 푸름이 좋아 밀림을 누빈다! </p> <p class="ql-block"> 《광한루》의 북소리 아리랑을 배웅하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