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br></p><p class="ql-block"> 6월11일 수요일 짙푸른 하늘에 흰구름떼가 3~4급의 바람에 떠가는 청량한 날씨다. 네명으로 구성된 우리 등산팀은 여름에 들어선 세전벌의 생기로운 모습을 보고파 모아산 남쪽비탈 룡산소나무숲의 판자길을 따라 산중턱의 전망대를 향해 걸었다. 언제 봐도 청춘의 젊음을 자랑하는 기상탑이 지금은 업그레이드되는 수건을 거쳐 그 기능과 모습이 완전 환골탈태되고 이름마저 해란명주탑으로 바뀌였다. 그렇다, 연변에 자랑할만 한 탑 하나 없어서야 되겠는가! 현재 종합적인 관광시설을 구비고 하늘가에 솟은 탑은 하얀 옷을 떨쳐 입고 연변을 상징하는 해란강을 굽어보고 있다하여 해란명주탑이라 하였을 것이다. 한것은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민속이미지를 남김없이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p><p class="ql-block"> 헌데 혹한도 이겨 푸른 생명의 억센 기운을 자랑하던 소나무들이 다른 나무들이 다 푸른 한여름 망종도 지난 지금 되려 푸른 빛을 잃고 잎이 누렇게 메말라가면서 생사의 길에서 중병을 앓고 있다! 안타가운 이 정경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 뱎에 없는 우리의 마음은 조바심만 애타다! 나무들에 구명약병은 꽂혀 있지만 효과가 미흡하다. 이미 다른 산의 소나무숲이 누렇게 말라 죽은 것을 보아왔었다. 살리려고 몇년간 테프를 감아 벌레의 침입을 막기도하고 약병도 꽂고 하지만 결정적인 효력을 내지 못하는 것이 안타갑다. 어찌하여서나 모아산 소나무숲만은 살려내야 하는데 말이야! 현대과학으로서는 아직 이 전염병을 막을 약이 만들어 지지 못한 듯하여 가슴 아프다!</p><p class="ql-block"> 앞이 확 트인 세전벌의 넓은 벌에는 모살이를 마치고 이제 막 우썩우썩 자라는 풍년 벼들이 논물이 찰랑이는 논판에 펼쳐진 푸른 주단의 색채를 더 짙게 하여 가고 있었다! </p><p class="ql-block"> 돌아오는 우리들은 아름다운 연변땅에 어거리 풍년이 들 것과 모아산의 소나무가 영원히 푸른 생명의 억센 빛을 뿌리기를 간절히 바라였었다! </p> <p class="ql-block"> 해란명주탑! </p><p class="ql-block"> (주차장에서) </p> <p class="ql-block"> 아 ㅡ</p><p class="ql-block"> 마음에 영원히 새겨넣고 싶은 화폭이여! </p> <p class="ql-block"> 하늘바다를 항행하는 명주탑에 부서져</p><p class="ql-block"> 흰구름은 물우에 파도송이로 피여난다! </p> <p class="ql-block"> 구름이 파도되여 설레며 격앙하니</p><p class="ql-block"> 산줄기 흥겨워 어깨춤에 흘러간다! </p> <p class="ql-block"> 하늘 솟은 명주탑은 찬란한데 </p><p class="ql-block"> 죽어가는 저 소나무는 어찌할가! </p> <p class="ql-block"> 세전벌의 푸른 전경! </p> <p class="ql-block"> 푸른 물이 뚝뚝 떨어지는 참나무숲! </p> <p class="ql-block"> 룡산의 숲에서 본 해란명주탑! </p> <p class="ql-block"> 논물이 찰랑찰랑 푸른 벌은 생기로운데</p><p class="ql-block"> 사경에서 허덕이는 소나무 누구 구할가! </p> <p class="ql-block"> 번영에로 나아가는 룡산마을! </p> <p class="ql-block"> 잘 있거라 소나무야! </p> <p class="ql-block"> 귀로! </p> <p class="ql-block"> 연변의 자랑ㅡ 명주탑의 풍채! </p> <p class="ql-block"> 기관차마냥 증기를 내뿜는 해란명주탑! </p> <p class="ql-block"> 저 건물은 왜 건설이 중단됐을가? </p> <p class="ql-block"> 연길의 미래에 희망을 걸어본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