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b>2025년4월20일,</b></p><p class="ql-block"><b>따사로운 봄날, 맑은 하늘과 산들바람이 부드럽게 감도는 날, 랑만산악회 35명팀원을 실은 관광뻐스는 화룡시 남평(南坪)에 위치한 독수리봉(鹰头峰)으로 향해 달린다. 뻐스는 고개를 넘어 굽이진 길을 따라 2시간넘게 달려 남평진 중조변경(中朝边境)마을에 도착하였다. 다시 남평진 개발구(开发区)를 거쳐 두만강변 도로로 약 1km 더 나아가자 마침내 등산의 시작점인 독수리봉 산자락에 도착했다. </b></p><p class="ql-block"><b>독수리봉은 두만강 국경 강변에 우뚝솟아 자리잡고 있다. 해발 744m인 산봉우리는 주로 화강암으로 이루어졌고 가파로운 산지형이 도전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b></p><p class="ql-block"><b>시계가 10시50분을 가리킬 쯤 모두다 산행준비를 체크하고 봄햇살을 맞으며 독수리봉을 향해 여정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산은 마치 우리를 조용히 초대하는 듯한 느낌이였다. 시작은 도로 근처 과수원을 지나 능선으로 향하는 길을 따라 올랐다. 작은 급경사를 지나 능선에 오르자 갑자기 시야가 탁 트였고 앞길도 한결 수월해졌다. 우리는 능선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주변 경치를 만끽했다. 산아래 강건너편에는 조선의 함경북도 무산군 칠성리(咸境北道茂山郡七星里)지역 어느 자그마한 시골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농가들은 70~80년대의 소박한 시골 풍경처럼 펼쳐져 있었고 좁은 두만강물이 경계선이되여 두 나라를 조용히 가르고 있었다. 국경지역 연변에 사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강 건너편 이웃나라 사람들도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진심으로 바랬다. </b></p><p class="ql-block"><b>능선을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산줄기를 걷는 우리는 마치 자연의 일부가 되어 이 거대한 풍경속을 누비는 모델 같았다. 산속은 세상의 소음이 모두 사라진채 고요한 낙원이였다. 두툼한 낙엽 위에 누우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듯 했고 주변은 너무나 고요해 내 심장 소리까지 들릴 정도였다. 그 순간만큼은 모든 것이 평화로웠다. </b></p><p class="ql-block"><b style="font-size:18px;">서로 부추겨주고 끌어주며 오후1시 넘어서야 마침내 최고봉에 도달했다. 간식</b><b> 시간이 되자 모두 배낭에서 음식을 꺼내 서로 나눠 먹으며 넉담도 이어지니 산속에는 웃음소리가 가득 퍼졌다. 맛있는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한후 우리는 다시 능선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얼마나 더 갔을까, 몇 번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중 일부 팀원들의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모두의 안전상태를 고려해 우리는 더 이상 전진하지 않고 원래 길로 되돌아가기로 결정하고 아쉬운 귀로에 섰다. 산길에 피여난 꽃속에서 한걸음 한걸음 안전하게 하산한 후, 출발점으로 돌아왔다. </b></p><p class="ql-block"><b>이로서 랑만의 하루는 즐거운 힐링으로 마무리되면서 앞으로의 삶은 다시 평범한 일상이 되겠지만, 그래도 모두 각자의 일에 충실하며 독수리봉의 기와 좋은 에너지되는 힘을 받아 분명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나날이 될것이라 긍정해본다...</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