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봄이 무르익는 4월의 상해</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모임의 이름이 참 예쁘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사랑충전 봄 나들이 워크숍”</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꼭 두달만이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지난 2월 16일, 상해 한식명가 “자하문” 에서의 “사랑의 이야기 워크숍” 이후 다시 펼쳐진 4월 16일의 워크숍 제 2탄 “사랑충전 봄 나들이”는 상해조선족여성협회 애심팀의 자아성장을 위한 또 하나의 귀하고 아름다운 실천이다.</span></p> <p class="ql-block">만물의 소생을 알리는 화창한 봄날, 나들이로만도 너무 즐거운데 사랑충전을 위함이니 의미만땅은 물론, 게다가 상해 유일무이 산으로 명성 높은 佘山이 행선지라 모두의 마음이 흥분과 기대로 부풀었다.</p> <p class="ql-block">하루전만해도 찌프린 얼굴에 심술바람까지 더해 기분을 크게 잡쳤던 날씨가 언제였냐 싶게 올 봄치고도 제일 맑고 푸른 하늘에 해빛도 마춤한데다 울창 숲속이라 바람 또한 싱그럽다. </p><p class="ql-block">사랑천사들을 맞기 위해 애쓴 천기의 노력이 가상하다.</p> <p class="ql-block">제1회 워크숍에 이어 이번에도 김홍란 회장님과 최림애 전임 회장님께서 만사불구 참석하셔서 애심천사들 마음의 사랑다짐에 용기와 힘을 실어주었다.</p> <p class="ql-block">사랑충전을 위한 이번 모임의 메인 프로는 “보배찾기”였다. </p> <p class="ql-block">“보배찾기” 하면 즐거운 동년이 떠오르고 즐거운 동년은 어쩌면 “보배찾기”와 직결된다. 누구나를 막론하고 지나간 동년의 추억속에 “보배찾기” 기억 하나 쯤은 자리잡고 인생의 소중함으로 간직되어 있을 것이다.</p> <p class="ql-block">어렸을 때 봄가을의 들놀이에서 빠질 수 없는 유희 “보배찾기”, 온 힘을 다해 찾았던 “보배”가 어쩌면 물체가 아니라 아리숭하고도 가물가물한 희망이고 꿈이고 리상이었을지도 모른다. </p> <p class="ql-block">그래서일까. “보배찾기” 유희에서 만큼은 공부 잘하는 학생, 공부 꼴찌 학생 할것없이 주의력 백배 집중으로 “보배” 찾기에 열중한다. 찾아낸 보배가 5전짜리 연필이거나 책 받치개, 혹은 고무지우개 같은 하잘것 없는 것일지라도 그 “보배”를 찾으면 너나없이 너무 기뻐서 크게 환성을 지르고 짝자궁을 치면서 환호하던 일은 동년을 거친 모든 이들의 가슴을 찡 울려주는 새콤달콤 행복 추억 한 자락이다.</p> <p class="ql-block">희망과 꿈, 그리고 리상에 대한 동경은 희미하게나마 바로 그렇게 “보배찾기”와 함께 알게 모르게 우리의 동년에 슬그머니 다가와 앳된 마음을 자극하고 영향주고 또 고무하고 추동했으리라….</p> <p class="ql-block">울울창창 숲속에서 여기저기를 유심히 살피면서 혹은 나무가지로, 혹은 맨손으로 낙옆을 헤집어 열심히 “보배”를 찾는 여인들을 바라보노라니 갑자기, 어쩌면 인생자체가 “보배찾기” 유희의 연속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불쑥 떠올랐다. </p> <p class="ql-block">혹 자는 그걸 찾고 혹 자는 저걸 찾는데 이 예쁜 여인들은 대체 무엇을 저리도 열심히 찾을까? </p><p class="ql-block">아, 아! 틀림없이 “애심”을 찾고 있으리라….</p> <p class="ql-block">애심천사들의 마음 밭에 심겨진 사랑씨앗! 이 숲과 함께 사랑의 싹으로 태여난 그 아름다움을 찾고 있으리라! </p><p class="ql-block">홀연 지난해, 갖은 난관을 극복하면서 14차에 나누어 상해의 조선족어른신들을 淀山湖에 모신 “효 배달 어르신 캠핑투어”의 감동적인 장면들이 필름처럼 눈앞에 흘러갔다. 이 사랑천사들이 올해 또 “조선족어린이 캠핑여행“을 15차 계획 중이라고 하니 가슴이 확 뜨거워지면서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p><p class="ql-block">이렇게 여린 몸과 예쁜 얼굴을 가진 여인들에게 어이하여 이같이 따뜻한 심성과 기발한 상상과 샘 솟듯 무궁한 힘이 있을까, 바로 “사랑이야기” , “보배줍기” 같은 한번 또 한번의 “사랑충전” 으로 얻은 힘과 느낌과 깨달음, 끊임없는 자아성장에로의 행보가 그 든든한 디딤돌임에 틀림없다. </p> <p class="ql-block">사실 “보배찾기” 유희를 위한 물품도 그녀들 각각의 협찬으로 모은 것이고 그게 종이쪼박에 적혀 보배의 의미지로 둔갑하여 저 수림의 나무 밑에, 낙엽 속에 숨겨졌다가 재 발견된 물건들이었지만, 그러나 그것은 틀림없는 보배였다. 단순 물리적 물체가 아니라 정신적 의미를 담은 “사랑의 보배” 라고 나는 믿고 싶었다. </p> <p class="ql-block">이렇듯 사랑을 품은 여인들은 한명 한명 모두가 다 “감동제조기”이다. </p> <p class="ql-block">“보배”를 마련하기 위해 여인들은 저저마다 이것저것 열심히 찾고 애써 모으고,</p> <p class="ql-block">사랑덩어리 에스더 팀장은 두번이나 산에 올라 “보배”쪽지를 숨기는 사전 행차를 했고, 혹 누군가 “보배” 쪽지 찾기에 실패할가 염려되어 “뒤문치기” “보배”쪽지도 몰래 준비해 두었다.</p> <p class="ql-block">정열뭉치 라은실 부팀장은 “보배찾기” 능자와 불능자를 지혜롭게 가려내어 한 움큼 찾아낸 보배쪽지를 시원스레 갈라서 불능자를 “구제”했다.</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사랑의 “보배”를 찾은 여인들 얼굴에 환히 웃음이 빛난다. 웃음이 꽃으로 핀 얼굴얼굴에 사랑의 마음이 어리고 덧해져 그 예쁨이 더더욱 빛난다~</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여인들의 사랑에 받들린 “보배” 쪽지들도 해쭉 웃음을 토해내니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span></p> <p class="ql-block">자연에 어울려 아름다움의 극치를 연출하는 사랑천사들~</p> <p class="ql-block">“보배찾기”를 마치고 서둘러 산 정상을 향했다.</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황포강 하류에 긴 세월동안 토사가 쌓여 형성된 평원지대 상해는 앞산도, 뒤산도 없이 단 해발 100여 미터의 佘山이 유일하게 산 노릇을 하는 셈이다. 예로부터 적은 게 귀하고 없는 게 소중하다고 했고, 대단한 것을 일러 “산 같은 존재” 라 했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佘山은 상해서 그야말로 유일 “산 같은” 제법 귀하고 소중한 존재다.</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비록 52.50 헥타르 면적의 작은 산이지만 정상을 향하는 길목 오른쪽에는 명성 높은 “중국과학원 상해천문대 ”, “상해천문박물관”이 우뚝 서있고, </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산꼭대기에는 한때 동아세아에서 제일 큰 규모를 자랑했었다는 기세가 비범한 천주교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연록의 무성한 나무아치 사이로 빠금히 보이는 짙은 황토색 대성당은 그 자태가 자못 늠늠하고 운치가 돋보인다.</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낮은 산이라 등산, 하산이 재빨리 마무리되고 푸른 잔디밭에 오찬이 준비 된 미모의 덴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span></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다가가 보니 와! 꽃꽂이 솜씨가 예사롭지않은 생화 다발이 상 가장자리에서 쌩긋 웃음 짓고, 의자에도 예쁘게 다듬은 작은 꽃다발이 각각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과일도 예쁜 모양으로 손질되어 한자리 차지하고, 예쁘게 포장된 불고기 먹거리도 불세레를 기다리고 맥주도, 와인도, 사이다도 줄느런히 서 있었다….</span></p><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모두들 너무도 화려한 “먹거리 경치” 삼매경에 반해 자리에 앉을 념도 안하고 사진을 남기느라 분주했다….</span></p> <p class="ql-block">즐거운 오찬이 시작되었다. </p> <p class="ql-block"><span style="font-size:20px;">와인병을 따고 맥주도 기분좋게 마시며 식사와 더불어 “보배” 분배에도 열을 올리는 와중에 노래한마당, 춤 한판도 끼어들었다. </span></p> <p class="ql-block">예쁜 사랑천사들의 “사랑충전 봄 나들이” 워크숍! 문론 공식메뉴 ~ 각종 활동을 앞둔 “결심발표”도 빼먹지 않았다….^_^ ^_^</p> <p class="ql-block">사랑에 취하고 봄바람에 취하고 맥주에 취하고 와인에 취한 여인들의 홍조 띤 얼굴에 삶을 존중하고 생을 열애하고 서로를 귀하게 여기면서 함께 도모하는 진실함이 구김없이, 여과없이 비껴있다. </p> <p class="ql-block">사랑천사들의 아름다운 모습이 한폭의 그림으로 다가온다. 이 그림속에서 천사들 저저마다 자기의 한 획을 충실하게, 정열적으로 긋고 예쁘게 색을 올리면서 인생의 더욱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갈것이라 믿고싶다.</p> <p class="ql-block">2025년 4월 18일</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