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모순되지만 이해하고 싶은 문화

米苏

<h3 style="text-align: center"><국화와 칼>을 읽고서</h3> <h3 style="text-align: right">글:최미숙</h3> 5월의 독서는 이화회원님의 덕분에 <국화와 칼>이라는 일본문화의 전통과 모순적인 면에 관해서 다루는 책을 읽게되었다. 제목의 뜻은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꽃인 국화(菊花)와 그 반대로 일본인의 양면성을 상징하는 칼(刀)에서 따왔다고 한다. 또한 국화는 일본 황실의 상징으로 천황을 일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기에 제목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칼은 사무라이 정신을 부르짖으며 침략의 야욕을 드러내고 카타나를 휘두르게 된 호전적인 성품이 있다는 이중성을 비유하여 지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이를 통해 일본과 일본인의 (일본 바깥 기준으로) 기묘한 문화 체계를 저자의 전문적인 분석과 해부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제목의 해석부분 따옴> 회사 생활하면서 일본업무를 접한적이 없다보니 일본인에 대한 요해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궁금증을 가진적도 없었지만 나누리독서회의 이 독서기회를 빌어 5-6년전인가 일본에 가족여행을 갔을적에 있었던 도덕적인 궁금증에 대한 해석을 얻게 되어 수확의 기분이 든다.흔히 주위에 일본 업무를 하는 동료들을 통해서 알고있는 일본인에 관한 키워드라면 고지식함.장인정신,지나친 예의,사이코패스 등등이 있었는데 오늘 이 책을 통해 이런 인상을 주는것도 그들의 역사적인 통치방식과 세습화된 교육방식 및 지나친 수치심에 대한 반응현상 등등에 의해서 초래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작가 루스 베네딕트는 총 13장의 편폭으로 인류학자의 각도에서 일본문화 일본인에 대한 냉철한 접근과 세밀한 연구를 통해 결론을 공유했지만 하기와 같이 나한테 신비하면서도 답변을 준 포인트들을 짚어보기로 하자. 1. 신도관련 전문 정부기관이 설립되어 있다.<br>일본에 여행갔을때 가장 인상적이였던게 오사카와 같은 번화1. 신도관련 전문 정부기관이 설립되어 있다.<br>일본에 여행갔을때 가장 인상적이였던게 오사카와 같은 번화한 도시의 번화한 거리에서 신도관련 대형 행사가 진행되는걸 접했던것이다. 그때는 그냥 신기하면서도 많은 길가던 시민들도 환호하고 즐기는걸 보면서 “이럴수가 ?” 하면서 아이러니 했던 기억이 어슴푸레 있는데 오늘 알고보니 이런 대형 행사가 있을수 있는건 정부에서도 적극 지원하는 내용이기때문이였다는것이다. 그리고 정부에서 대폭 지원받는 원인도 알고보니 신도가 일본 민족 사이에서 발생한 고유의 민족신앙이고 대륙에서 건너간 불법(佛法) 외에 일본에 본래부터 있던 토착의 신앙이기때문이었다.<br> 2. 무작위로 은혜를 입는걸 원하지 않는다.<br>2살 채 안된 딸아이를 데리고 일본 여행을 갔을적에 가장 인상적이였던 부분이 지하철에서 누구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다. 자유행으로 움직이다보니 동경에서 디즈니까지 가는데 지하철로 한시간 넘는 노정이어서 아침 일찍 7시인가 출발했다. 지하철은 출근족들로 붐비었고 남편도 꽉찬 지하철 객차에서 딸아이를 어깨위에 얹고 좀 있으면 누군가가 자리를 내주겠지 하는 실망 반 ,기대 반의 느낌으로 버티고 있었다. 단 디즈니 종점에 도착할때까지 그 누구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고 남편은 그때 양복입은 직장인들에게 겉만 신사인 “나이롱신사”라는 테마를 붙여줄정도로 안 좋은 인상이였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을 통해서야 일본인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될만큼 누구한테 무작위로 은혜를 입는걸 거부한다는 점을 알았다. 아울러 동일하게 누구한테 섣불리 베풀지도 않는 점, “수수방관”으로 착각하리만큼 차가운 사람으로 인지되기 싶상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본인들을 “마치 죽은사람처럼 살아가고 있다”라고 표현을 하기도 했다. 즉 방관의 입장에서 모든 사물을 아주 객관적으로 보고 냉철하게 처하고 있다는것이다. 이는 그들의 어려서부터 받아온 이런 교육과 인식의 차이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오해하지 않을수가 없다. 때문에 인류학자가 됐든 사회학자가 됐든 특정인 및 특정 사회 및 나라를 연구할 가치가 있는게 아닐가 싶다. <br> 3. 자살과 복수는 지나친 틀에 박힌 질서때문인가 ?<br>책에서 자살은 명분의 정리때문이고 복수는 수학과도 같은 정확성을 띠고 있어서 마치 방정식의 양쪽 수치처럼 복수를 하지 않으면 평형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했다. 저자는 일본에서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자살하는 이유중의 하나를 사례로 손꼽았는데 바로 학교에 화재가 나게 되자 해당 교장선생님이 자살을 했다는것이다. 이는 요며칠 중국 무한의 모 소학교에서 발생한 교내운동장에서 학생을 차로 2차례에 거쳐 깔아뭉개어 사망에 이르게 되었지만 한마디의 공식적인 사과도 없이 단돈 인민페 90만원으로 해결 시도를 한 중국의 한 사건과 너무 큰 비교가 된다. 우리가 이 책을 통해 일본의 지나치게 틀에 잡힌 질서를 우직하다라고 보는 반면에 중국의 이런 비상식적인 처사도 비난받을 일일뿐만아니라 우리가 다시 사고해야 할 “틀이 너무 헐렁해서 “생기는 비참사가 아닐가 싶다. 필경 틀의 강약의 조절은 어려운 과제니깐말이다. <br> 이외에도 전쟁전후의 일본인의 양면성 특징,가부키를 통해 조명된 일본의 개방된 성문화 등도 요해하면서 좀 더 그 모순적인 부분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했지만 3000여년간 천황의 일맥상통을 고수하는 독특한 민족인 만큼 꼭 이해한다기보다는 가능한 더 많이 요해해서 우리가 사업파트너가 됐던 고객이 됐든 원할한 소통을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