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가장 소중한 두 녀자

金千根

<p class="ql-block">  엄마라는 녀자와는 16년밖에 같이 살지 못했는데 안해라는 녀자와는 벌써 30년이나 같이 살았습니다</p><p class="ql-block ql-block"> 나를 낳아준 엄마는 손 한번 따뜻하게 잡아주지 못했는데 나를 동반해준 안해는 살까지 섞으면서 고와하였습니다</p><p class="ql-block ql-block ql-block"> 나에게 모든 것을 준 엄마에게는 월급봉투 한번 드려본 적이 없는데 나에게 애정만을 준 안해에게는 로임카드마저 바쳤습니다</p><p class="ql-block ql-block ql-block ql-block"> 언제부터인가 엄마는 만날 때마다 늘 손을 잡아달라 하였습니다. 당신의 손을 어쩌다 꼭 잡아보았습니다. 당신의 손은 너무나 야위고 말라있었습니다.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하려다가 쑥스러워 꿀꺽 삼키고 말았습니다.</p><p class="ql-block ql-block ql-block ql-block ql-block"> 언제부터인가 안해는 손을 잡으면 주책이라면서 뿌리치군 하였습니다. 당신의 손을 억지로 잡았습니다. 당신의 손도 조금은 야위고 말라있었습니다. 더 잘해 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p><p class="ql-block ql-block ql-block ql-block ql-block ql-block"> 꺼져가는 등잔불 같은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p><p class="ql-block ql-block ql-block ql-block ql-block ql-block ql-block"><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