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송이(雪花)

金千根

<h3>눈송이(雪花)</h3><h3><br></h3><h3>원래는</h3><h3>쵸몰랑마봉에 내리여</h3><h3>녹을줄 모르는 만년설이</h3><h3>될수도 있었던 것을</h3><h3><br></h3><h3>아니면</h3><h3>장백산 천지에 내리여</h3><h3>마를줄 모르는 천년수가</h3><h3>될수도 있었던 것을</h3><h3><br></h3><h3>하다못해 </h3><h3>여윈 나무가지에 내리여</h3><h3>꽃대신 꽃으로</h3><h3>필수도 있었던 것을</h3><h3><br></h3><h3>어쩌면</h3><h3>내집 창문턱에 내리여</h3><h3>언제 사라질줄 모르는</h3><h3>물방울이 되였을가</h3><h3><br></h3><h3>누구의 한많은 기별입니까</h3><h3>송구스레 여쭈어 보았더니</h3><h3>마음의 창문을 열면</h3><h3>그제야 알려주겠답니다</h3>

雪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