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归途)

金千根

<h3>귀 향</h3><h3><br></h3><h3>물없이 뭍없이 가는놈 앞에</h3><h3>죽지 부러진 새 서글피 웃어주네</h3><h3>길은 길마다 머얼리 우련하니</h3><h3>귀향의 길은 기약이 어디메냐</h3><h3>그늘은 간밤 숲속에 묻어두고</h3><h3>뙤약은 올아침 이슬에 얹어볼랴</h3><h3>얼룩 간 마음에 울음을 웃을 때</h3><h3>차마 고향의 땅에 눈물은 못 뿌리고</h3><h3>아아! 나는 허구픈 사연</h3><h3>지지 않은 심장에 쓸어들 넣고</h3><h3>행여나, 안타까운 잊음으로</h3><h3>깨끗한 꿈의 모퉁일 헤쳐본다</h3>